베트남 작년 한국의 60% 수준...올해 113만톤 동등
일본 공급사 조건 까다로운 한국보다 '東南亞' 선호
동남아시아가 한국을 제치고, 일본 철스크랩(고철)의 최대 수출 지역으로 뛰어올랐다. 일본 고철 가격이 최근 미국 대형모선을 웃도는 수준까지 폭등한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동남아의 일본산 수입 규모는 작년 한국의 60%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되레 2배 규모로 폭풍 성장을 했다. 일본 고철 수출의 무게 중심이 동남아로 옮겨 가면서 앞으로 제강사들의 구매 입지는 예전과 같이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본 및 동남아 각국의 무역 통계를 조사한 결과, 1~4월 기준 일본의 동남아향 고철 수출량은 212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5%(122만4000톤) 폭증했다. 반면 한국향 수출은 119만3000톤으로 19.9%(29만7000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작년 동남아 수출량은 89만7000톤으로 한국향(149만 톤)의 60%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되레 한국의 2배 가까운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중 베트남은 일본 공급사들이 한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주목하는 곳이다.
베트남향 수출량은 113만1000톤으로 99.5%(56만4000톤) 급증했다. 월 평균 30만 톤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 수출은 56만7000톤으로 한국의 3분의 1수준이었지만 올해는 거의 동등해졌다.
이를 포함한 베트남의 고철 총 수입량은 179만676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29만8128톤) 증가했다.
고철 가격은 통상 한국에서보다 높게 형성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공급사들은 계약 우선순위를 한국에서 동남아로 돌렸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바이(buying) 포지션은 낮아지고 대형 제강사의 경우 수입 조건만 까다롭고 최근 선적도 미루면서 갈등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은 점차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 고철은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한 대체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동남아 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면서 추후 한국 제강사들의 구매(수입)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햇다.
한편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 양대 수입 국가였던 대만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 모든 국가에서 일본산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