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고철價 초강세 ‘제강사 압박’…‘수요-공급‘의 균형 싸움
[진단] 고철價 초강세 ‘제강사 압박’…‘수요-공급‘의 균형 싸움
  • 김종혁
  • 승인 2020.05.27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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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모선 아시아향 오퍼價 270달러까지
일본산 255~260달러 시장 高價 형성
동국 러시아산 계약추진…260달러 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은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을 시작,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품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전기로 제강사들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최근 3개월의 변동 요인은 단연 코로나19다. 고철 수급에 큰 충격을 줬다. 발병 초기 국면에서는 철강 감산에 따른 고철 수요 감소에 따른 하락 요인이 부각됐다. 1개월 이후로는 공급차질 이슈가 드러나면서 상승으로 연결됐다. 현재는 2개 요인이 혼재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페로타임즈는 최근 몇 몇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고철 시장을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의 균형 싸움으로 진단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제강사들의 감산 폭에 따라 고철 구매량(수입 포함)의 기복은 심한 상태”라며 “제강사들은 국산 고철로 일단 필요량을 확보하고 재고를 운영중이며, 수입은 각사들의 경쟁적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지표인 대형모선은 일단 초강세로 평가된다.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65달러에서 최고 270달러까지 제시된다. 현재 일본산 성약 가격은 베트남 기준 H2 등급이 255달러에 달했다. 엔화 FOB 기준으로는 2만3500엔 정도다. 오퍼 가격은 2만5000엔을 웃돌고 있다.

대형모선 가격은 일본산과 비교해 합리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터키 시장은 제품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 미국 동부지역 고철 공급사들의 오퍼 가격은 252달러, 현재 255달러 이상에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발틱해에서 러시아산 A3 등급은 이미 260달러선에 도달했다.

한국 제강사들은 이 같은 시황에서 일본산 H2를 FOB 2만3000엔에 구매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오퍼 가격은 2만4000엔 이상으로 높다. 제강사들이 계약 가격을 낮추려는 데는 국산 대비 높은 가격에 수입할 경우 국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러시아산은 동국제강이 26일 수입 입찰에 나섰다. 오퍼 가격은 A3 기준 CFR 톤당 255~26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계약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산 오퍼 가격은 현재 미국과 일본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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