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억만장자 사이토 히토리, 부의 철학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억만장자 사이토 히토리, 부의 철학
  • 김진혁
  • 승인 2026.03.12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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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성공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사람의 생각에는 에너지가 있다.”-사이토 히토리

최종 학력 중졸에 불과하고 장기 불황 속에서도 일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낸 인물로 손꼽히는 전설적인 억만장자 사이토 히토리는 대기업의 총수도, 금융 천재도 아니다. 건강식품 회사를 운영한 평범한 상인이었지만, 장기간 일본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가 남긴 수많은 말과 강연이 지금도 회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말하는 철학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을 만큼 일상적이면서도 동시에 근본적이기 때문이다.

사이토 히토리는 주식, 부동산에 대한 금융 투자 없이 오로지 일해서 번 돈만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자수성가 부자다. 또한 깊은 울림이 있는 가르침으로 젊은 사업가들의 인생을 바꾼 부자 멘토이기도 하다.

그의 부의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는 돈에서 시작되지 않는다”이다. 독특한 인생 철학을 알아보자.

첫째, 부는 ‘운’이 아니라 ‘상태’에서 시작된다

사이토 히토리는 “돈은 밝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긍정론이 아니다. 그는 사람이 처한 정서적 상태가 선택의 질을 결정하고, 선택의 질이 결국 소득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불평과 분노, 피해의식 속에 있는 사람은 늘 방어적 결정을 하고 그 결과 기회가 줄어든다. 반대로 감사와 여유의 상태에 있는 사람은 위험을 기회로 해석하고 행동한다. “말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그가 말하는 “운이 좋다”는 말은 주문처럼 반복하는 문장이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훈련이다. 운은 외부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환경이다.

둘째, 돈을 벌기 전에, 돈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하라.

히토리는 “돈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돈은 오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많은 사람이 돈을 욕망하면서도, 동시에 돈을 속물적이거나 더러운 것으로 취급한다. 그는 이것을 내적 모순이라고 보았다. 사람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인정이다. 마음속에서 돈을 배척하는 사람이 어떻게 돈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겠는가? 그의 철학에서 돈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도구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이 관점은 직장인에게도 중요하다. 월급은 회사가 주는 시혜가 아니라, 내가 해결한 문제와 제공한 가치의 대가다. 이 인식이 바뀌는 순간 일의 태도와 성장 속도는 달라진다.

셋째, 부자는 ‘노력형 인간’이 아니라 ‘즐기는 인간’이다

노력과 근성의 시대는 지났다. 괴로워하면서 하는 일은 오래가지 않는다. 재미와 의미를 느끼는 방향으로 일을 재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즐거움은 집중력을 낳고, 집중력은 실력을 키우며, 실력은 결국 부로 연결된다는 논리다.

넷째, 말과 생각이 삶의 통장을 만든다.

말의 힘을 매우 중시했다. “나는 운이 좋다”, “잘되고 있다”는 말은 현실을 왜곡하는 자기기만이 아니라, 뇌와 행동을 특정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도구라고 보았다. 힘들 때일수록 행복하다고 말해야 한다. 긍정적 언어를 쓰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더 많이 하고, 주변의 협력을 더 쉽게 얻는다. 언어는 인지의 틀을 만들고, 인지는 행동을 결정한다. 우리가 쓰는 말이 삶의 재무제표를 바꾼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다섯째, 부의 완성은 ‘나눔’에서 이루어진다.

부의 최종 단계는 나눔이다.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주변 사람을 밝게 하고 살리는 영향력을 부의 완성으로 보았다. 그는 “혼자만 잘되는 부자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뢰와 호감, 존중이 쌓일수록 기회는 확장되고 그 확장은 다시 부로 돌아온다.

사이토 히토리가 말하는 부는 기술이 아니라 인격의 부산물이다. 재테크 방법이나 투자 전략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사람의 상태, 말, 태도, 관계를 다룬다. 이는 부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삶의 총합이라는 그의 관점을 보여준다.

AI 시대를 사는 오늘날에도 이 철학은 유효하다. 기술은 빠르게 대체되지만, 태도와 인격은 대체되지 않는다. 오래 살아남는 부는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고, 사람답게 관계 맺을 때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삶의 태도부터 부유해져야 한다. 절망만을 바라보지 말고,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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