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말이 곧 사람, 절제된 언행과 진실된 행동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말이 곧 사람, 절제된 언행과 진실된 행동
  • 김진혁
  • 승인 2025.1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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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드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드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입을 닫고 있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너를 바보라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입을 열어서 의심을 확인시켜 주는 것보다 낫다.”-마크 트웨인

세상에 말 잘하는 사람은 많다. 옳은 말을 설득력과 진심과 위트를 섞어 말하기는 쉽지 않다. 말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이다. 말 많이 하는 것보다 따뜻하고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 말은 사람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명약이 되기도 한다. 말조심하라는 우리 속담이 많은 이유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음식은 갈수록 줄고 말은 갈수록 는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공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鮮矣仁)’을 배척한다. “잘 꾸민 낯빛과 뻔지르르한 말을 잘 꾸미는 사람 중에는 어진 사람이 드물다.” 우리는 종종 “저 사람, 말 참 잘하네” 감탄한다. 이때는 대화 중에 누군가가 마음에 쏙 드는 표현을 하거나,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단순히 입담이 좋고 말이 유창해서가 아니다. 듣고 나면 기분이 좋고, 다음 말을 기다린다. 그래서 말 잘하는 사람은 어떤 자리에서도 돋보이며 말보다 사람으로 기억된다. 말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언제든 할 말을 장만하고 비축하기 위해 사전에 공부한다. 할 말이 많아도 절제하며 일부만 보여주는 말의 농도가 진하다.

둘째, 하고 싶은 말과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의 균형을 갖춘다.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하지 않고,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에 무게중심을 둔다. ‘나’에서 ‘너’로 옮긴다. 나아가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선택하고, 불쾌하지 않고, 공격적이거나 과시적인 언어는 최대한 피한다. 말의 주인은 말하는 사람이 아닌 그 말을 듣는 사람이다.

셋째,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 무엇을 말하느냐 만큼 중요한 것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언제 말하느냐다. 말의 타이밍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감각이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학자 에라스무스(Erasmus, 1466~1536)는 “요구받기 전에는 충고하지 말라.”고 했다.

넷째, 말이 산으로 가지 않도록 한다. 중복이나 군더더기가 없고, 누락이나 비약도 없다. 다섯째, 해야 하는 말과 해선 안 되는 말을 분별한다. 말은 세 종류가 있다. 해야 하는 말, 안 해도 되는 말, 해선 안 되는 말. 이 가운데 꼭 해야 하는 말만 한다. 안 해도 되는 말을 하면 잔소리가 되며, 해선 안 되는 말은 말실수나 망언이 된다. 아끼는 말이 지혜가 되고, 조심스러운 말이 인품이 된다.

여섯째, 질문을 잘한다. 좋은 질문은 좋은 말보다 더 강력하다. 좋은 질문은 대화를 살리고 깊게 만든다. 질문은 곧 관심이고, 관심은 연결의 시작이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은 질문을 던져 대화의 흐름을 만든다.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묻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느끼고 공감하는 시작점이다.

일곱째, 말에 설득력이 있다. 추상적인 설명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나 비유를 들어 말한다. 적절한 예시는 말의 설득력을 높이고, 복잡한 개념도 쉽게 전달한다. 상대의 이해를 돕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비유는 말의 날개다. 좋은 비유 하나는 설명 열 마디를 대신한다. 이론이나 지식에만 나열하지 말고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경험에서 우러난 말에는 힘이 있다.

그 밖에 말은 약속으로 책임감 있는 말로 신뢰를 쌓는다. 희망의 말을 하라. 말을 통해 의욕이 샘솟고, 동기부여와 용기가 북돋워진다. 그렇다고 낙관적인 말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말도 밝고 긍정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유머를 곁들여 웃게 만들면 더할 나위 없다.

말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도대체 무엇이 다를까? 말솜씨? 어휘력? 목소리 톤? 물론 그런 요소들도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태도’에 있다. 말을 대하는 태도, 상대를 대하는 자세, 그리고 관계를 다루는 감각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말이 곧 사람이며,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 좋은 말은 좋은 관계를 만든다.

말을 잘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말에 실어보자.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말 잘하는 사람’으로 대접받지 않을까?

“핵심습관을 바꾸면 그 밖의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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