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결정의 책임은 내가 진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
“나의 일은 사람들을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일은 나와 함께하는 위대한 사람들을 다그쳐서 그들이 한층 더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삶은 연속된 선택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 현대 사회에서 결정의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고, 그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올바른 결정은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끌어내지만, 잘못된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조사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150번의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자산 투자, 건강에 관한 중대한 결정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결정과 마주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결정을 위한 정보는 늘 불충분하고 결정의 순간까지 언제나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모든 결정의 순간에 고독이 다가온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절대고독의 상황, 어떻게든 두려움을 이기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숙명이다. 사람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 끊임없는 의사결정을 선택(CHOICE)하게 되어있다. 즉 B와 D 사이에 선택에 따라서 그 삶의 여정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조직의 리더에게는 고독한 선택의 결과에 따라 그 파장은 인류사회를 뒤바뀌어 놓기도 한다.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Harry S. Truman)은 1945년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앞당기기 위한 결단이었으나 또 다른 대학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이 있다. 그러나 트루먼은 결코 결정 뒤에 숨지 않았다. 모든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것으로 많은 정치적 조언자들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의 이해관계와 의도, 동기를 주의 깊게 판단했다. 또한 트루먼은 철저히 고독한 상황에서 “이미 끝난 결정은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원칙에 의지해 세상을 놀라게 한 결단을 내렸다.
제36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린든 존슨은 미국 정계 내에서 영민한 백전노장으로 통하는 인물이었다.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모든 국민이 잘사는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그는 미국을 베트남전의 수렁으로 끌어들여 미군 5만8000명, 베트남인 3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게했다. 존슨은 민심을 잃고 재선 도전도 하지 않았다. 레임덕에 시달리다 쓸쓸한 말로를 맞았다,
로버트 딜렌슈나이더의 저서《결정의 원칙(DECISIONS)》은 공통된 리더들의 결정적 순간에 운명의 승부수를 띄워 인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주장한다. 결정은 ‘직감’에서 나오지만, 직감 역시 오랜 경험과 학습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직감은 무(無)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훌륭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가 제시하는 18가지 결정의 원칙 중 몇 가지만을 소개한다.
첫째, 결국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 영국 총리를 지내며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거릿 대처는 전쟁 경험이 전무한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혼자 결정을 내렸다. 둘째, 나를 방해하는 진짜 장애물에 집중하라. 자동차 산업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헨리 포드는 포춘이 선정한 ‘비즈니스 역사상 최고의 결정’으로 유명하다. 높은 이직률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1일 2.5달러에서 5달러로 두 배 올린 것이다. 셋째, 결정을 위한 최고의 타이밍을 잡아라.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전쟁을 불사하고 대담한 결단력, 위험을 무릅쓰는 무모함으로 루비콘 강을 건넜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 중 북군의 전세가 유리해지는 상황에 맞춰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수개월 전에 작성했으나 최고의 타이밍을 위해 치밀하게 기다렸다. 넷째, 소명이 있다면 위험도 무릎 쓰고 숭고한 결정을 한다. 파키스탄의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는 여성 인권을 위해 탈레반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이로 인해 탈레반의 표적이 되어 머리에 총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인권 운동은 계속됐다. 목숨 건 투쟁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말랄라는 2014년 최연소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이미 끝난 결정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마음을 움직이는 숨은 동기를 찾아라. 나를 방해하는 진짜 장애물에 집중하라. 잘못된 결정을 용서할 줄 알라. 대담한 결단력을 품어라, 위험을 무릅쓰는 무모함과 내면에 귀 기울이는 힘을 가져라.
직감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 당신이 되고, 당신이 되는 것이 당신의 선택이다. 학습하고 훈련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서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안에 빛이 있으면 스스로 밖이 빛나는 법이다.”-알베르트 슈바이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