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車강판 스테인리스 300‧400계 주력수출
이탈리아 확진자 철강사 집중된 롬바르디 상당수
철강사 2주간 휴무 고철 원료 조달에도 차질
이탈리아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현지 10일 오후 6시)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630명에 이르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는 한국의 유럽향 수출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어서 관심이 요구된다. 한국에서는 열연강판을 비롯해 자동차용강판, 스테인리스(STS) 300~400계 강종 등 주력 생산 품목이 주로 수출된다.
이탈리아에서 주요 산업 활동은 갈수록 중단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의 대책도 논의되는 등 위기감이 높다. 특히 이탈리아 확진자 중 상당수는 철강 기업이 집중돼 있는 롬바르디(Lombardy)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철강사로서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이탈리아향 열연 자동차강판 STS 등 주력 수출품 다수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토대로 한국의 이탈리아향 전철강 수출을 조사한 결과, 2019년 기준 총 91만 톤을 기록했다. 유럽향 전체 수출(465만 톤)에서 19.5%의 비중을 차지했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7년 11.6%에서 2016년 20.6%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7년 17.1%로 낮아졌지만 2018년 19.0%로 회복, 작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에서는 그만큼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포스코 현대제철 주력 수출 품목인 열연강판이 가장 많은 40만 톤으로 전체 41.3%를 차지했다.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은 21만 톤(22.6%), 12만 톤(13.2%)으로 뒤를 이었다.
아연도강판의 경우 자동차용융아연도금강판(특)이 6만 톤, 자동차용강판(GA) 5만 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냉연강판 중에는 냉연광폭강대(일반)가 8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강 중에서도 300계 및 400계 냉연광폭강대가 모두 5만 톤씩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탈리아 철강산업 위기감 고조
업계 및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확진자 상당수는 롬바르디 북부 지역에 거주한다. 이 곳은 이탈리아 연간 조강생산량인 약 2300만 톤 중 절반이 생산되고 있다.
제강사는 물론 리롤러(전문압연기업)이 포진해 있다. 코로나19가 심화된 지역 철강사들은 최근 2주간 모든 업무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급한 물량에 대해서는 보유재고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조달도 녹록치 않은 모양새다. 주 수입처인 터키의 고철 가격마저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현재 정상 가동중인 제강사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지방의 봉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소 4월 초까지 모든 공공행사는 금지된다. 모든 학교에 대해서는 휴교령을 내린 상태며, 정부 법령에 따라 폐쇄 지시가 떨어진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에는 규칙 위반으로 벌금, 징역 처벌을 내리는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