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드] 김동명 LG엔솔 대표, 6兆 규모 배터리 계약…잇단 대형 수주 ‘주목’
[CEO 인사이드] 김동명 LG엔솔 대표, 6兆 규모 배터리 계약…잇단 대형 수주 ‘주목’
  • 김은경
  • 승인 2025.08.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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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호 ‘선택과 집중’ 전략…LFP·46시리즈 수주 잭팟
IRA 혜택 타고 흑자 전환…글로벌 배터리 시장 재편 선도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 장기화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도입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계 전반에 디지털 대전환(DX) 노력이 지속되면서 산업 구조 변화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국내 화학‧에너지 등 관련 기업들의 행보도 숨가쁘다. 산업 재편 흐름과 더불어 경기 침체 극복까지 맞닥뜨리면서 이들 기업, 특히 수장들의 향후 사업 구상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주목받는 기업 경영진 및 CEO의 행보를 파악하고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주]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김동명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이 발휘된 결과로, 앞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주에 이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역대 최대 규모 ESS 수주…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공시를 통해 해외에서 약 6조 원(43억 900만 달러)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단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수주 금액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전체 매출 25조6000억 원의 23.2%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8월 1일부터 3년간이며,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최대 7년까지 연장 가능한 조항이 포함되면서 향후 계약 금액과 기간은 변경될 여지가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ESS용 LFP 배터리 사업의 현황과 성과를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부터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는 글로벌 ESS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생산 능력을 높이며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말 기준으로 이미 50GWh를 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현재 다양한 고객사와 추가 수주 협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사업 확장과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김동명 대표 주도로 수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의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와 차세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과 고객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수주가 확정된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출력, 안전성 등이 대폭 향상돼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아울러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주요 완성차 기업과 맺은 협력은 LG에너지솔루션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체리자동차는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폴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PGE와 약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유럽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ESS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PGE는 현재 추가 ESS 시설 건설 계획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 2분기 실적 발표…6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성공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김 대표는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은 5조5654억원, 영업이익은 4922억원, 당기순이익은 906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2%나 크게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이번 2분기 영업이익에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 금액 4908억원이 반영됐다.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배터리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LG화학 배터리연구소에 입사한 그는 조립기술팀장, 전지 신규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팀장, 소형전지 개발센터 폴리머·신용도 개발 담당자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기술 개발 현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였다.

이후 소형전지상품기획담당과 소형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사업 기획 및 운영 능력을 폭넓게 쌓았다. 특히 2020년에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해 핵심 사업을 이끌었고,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해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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