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한민국호 차기 선장을 기대하면서
[특별기고] 대한민국호 차기 선장을 기대하면서
  • 김진혁
  • 승인 2025.05.13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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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체성 분열, 문명사적 대전환기의 벼랑, 통상 전쟁, 인공지능(AI) 무한 경쟁 등의 갈등과 불신이 일상화되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신 부국강병의 기틀을 마련할 비전과 리더십이 절실하다. 특히 저성장, 저출산,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난관, 북핵 위협이라는 격량 속에서 새로운 전략과 희망의 불씨를 찾아야 한다.

여론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경제 회복’과 ‘외교 안보 위기관리’를 꼽는다. 경제5단체는 제언문에서 “과거의 성장 공식은 통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만큼, 다가오는 대선은 한국 경제라는 나무를 다시 키울 전환점이 돼야 한다.” 우리는 도덕적 이상과 문명적 도약을 지향하면서도 대선의 가장 큰 이슈는 어떤 후보가 어려운 경제를 어떻게 회생시킬 것인가에 달려 있다.

“대변자들의 행정부란 과거에는 혁명의 결실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경제의 결과이다.” - 칼릴 지브란(미국의 작가, 예술가)

차기 대통령의 자질과 덕목은 무엇인가? 첫째, 국가 경영의 실력과 안목을 갖춘 지도자여야 한다. 저성장, 양극화, 초고령화 등으로 자유와 성장의 동력이 약화 된 시점에 구조적 난제를 풀 수 있는 전략적 혜안이 필요하다. 둘째, 도덕적 권위와 역사적 소명을 갖춘 지도자다. 자공(子貢)이 정치에 관하여 묻자, 공자는 “정치란 군주 스스로가 그에 걸맞은 바른 행동을 하여, 백성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양식을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풍족하게 하며, 백성들이 윗사람에게 신의를 지켜 국민을 믿게 해야 한다.”

셋째, 각종 이념과 정체성을 통합하고 미래로 이끌 시대정신 소유자다. 시대정신이란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나 이념이다.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가치의 집약이다. 주어진 현실에서 출발하여 국민 모두를 자유와 번영으로 이끌 품격있는 지도자, 통합형 리더십이 절실하다. 넷째, 트럼프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제조업 부활과 중국 견제에 대응하는 지도자의 경륜이다. 중국과 맞대고 있는 우리는 일본과 함께 미국의 안보 파트너이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협조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난제를 슬기로운 화음으로 극복하는 국제 감각과 경제 전문성이 요구된다.

다섯째, 자유민주주의 수호 원칙이다. 그 외에도 포퓰리즘을 배격하고 국가 재정 정상화, 사회적 약자 보호, 일자리 창출 등의 실천력을 갖춰야 한다. 자율과 경쟁의 시장원리 준수, 정책 소통 능력, 국제 정세 지식, 폭넓은 대내외 인적 자원 등을 갖춘 ‘공공의 철인’이어야 한다.

역사를 기억하되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적 갈등을 통합하여 미래로 나가면서 변화·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지도자가 선출되길 기원한다. 조선 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뒤쪽에 놓였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의 진정한 주인 말이다. 일월오봉도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해와 달은 부(父)와 모(母)를 상징하며, 산은 많은 백성을 비유한다. 일월오봉도 그림 자체는 그리 균형적이지 않다. 세상을 치리(治理)할 임금이 정 중앙에서 화이부동(和而不同)할 때 비로소 안정감과 권위가 생겨난다.

미켈란젤로가 프레스코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려진 벽화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는 천지 만물의 창조자가 최초의 인간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모습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 사람 간의 생명줄이 끊어져 있다. 오늘날 어지럽고 복잡한 미완성의 세상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이어가라는 예언적 의미가 아닌가?

조제프 드 메스트르(Joseph de Maistre)는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유권자 수준에 맞는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가 탄생하기 마련이다. 한국의 대통령들이 직계가족과 친인척 비리, 탄핵, 구조적 문제 등에 넘어져 정치적 비극을 넘어 정부 무능으로 이어진 불행도 어느 정도 백성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다. 정치 무관심과 자유·평등·성장 가치의 무지로 인해 국가의 불행을 불러왔다.

이번 조기 대선은 대통령 궐위에 따른 인수위원회가 없기에 더욱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플라톤의 말이 절실하게 들려온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인 인간에게 지배를 당한다.”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불평할 권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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