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침체로 480달러 '低價' 오퍼
2월 인상 불구 유통가 하락 지속
철스크랩마저 상승…장기간 적자
국내 전기로 제강업계에서 철근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복수의 제강사들이 수출에 나선 데 이은 2개월 연속이다. (관련기사 : [철강PICK] 제강업계, 철근도 수출 추진…2015년 침체 때 11만 톤) 이는 국내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수요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제강사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거래 가격은 되레 하락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의 잇따른 부도 소식은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형세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제강사는 동남아 지역에 철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계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출 가격은 CFR 톤당 480달러로 알려졌다. 중국산 오퍼는 49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저가 수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보면 빌릿이라고 할 만큼 낮은 가격대다. 중국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지만 이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빌릿 수입 가격은 필리핀이나 태국에서 460달러 내외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내수 품목인 철근을 수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수 침체가 심각하고, 낮은 가동률로 인해 고정비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3월에도 50%의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을 포함 철근 전문 메이커인 대한제강, 한국철강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이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통 거래 가격은 되레 하락하고 있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톤당 70만 원(제강사 직상)이다.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1월 초 72만 원에서 현재까지 2만 원 떨어졌다. 특히 동국제강의 2월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는 점에서 침체 현실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2월 인상은 철근 5만 원, H형강 3만 원이었다.
수입산은 일본산 66만 원, 중국산 65만5000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재고는 많지 않다. 21일 기준 인천항 수입 철근 재고는 6만4400톤으로 전주보다 약 2000톤 감소했다. 수입산 가격은 제강사 직상과 비교할 때 거의 차이가 없다.
시장 일부에서는 3월 가격은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1~2월 4만 원 이상 상승했고, 현재 단가 이하로는 더이상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많아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초에는 약세이지만 제강사들의 인상이 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의 오퍼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형강 가격도 현재까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H형강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톤당 101만 원으로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포스코베트남산은 99만 원, 중국 및 일본산은 95만 원으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일반형강 시장에서는 국산 앵글과 잔넬이 78만 원, 수입산은 70만 원으로 모두 1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한 가격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