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미국 일본 한국 조달 라인업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10월 개수 완료
광양제철소 올해 말 전기로 완공 예정
포스코 1년여 만에 심스, 슈니처와 잇단 계약
포스코는 미국 대형모선 철스크랩 수입 시장에 약 1년 만에 재등장했다. 미국 대형모선 계약에 나선 것은 2023년과 2024년 초 이후 1년여 만이다. 당시 전기로 투자와 고로의 철스크랩 투입 확대 정책이 중심 기조로 자리를 잡으면서 미국 대형모선은 물론 러시아 공급사와도 대규모 계약 체결에 나섰다.
관련 업계를 취재한 결과 이달 3일과 14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수만 톤의 미국산 철스크랩이 하역을 마치거나 하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리드타임상 이번 하역 물량은 지난해 11~12월경 계약이 추진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시 철스크랩 가격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비교적 원가를 낮출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현재 미국 가격은 1월 10달러 이상 상승하고 2월에 30달러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박 라인업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슈레디드 3만 톤(선박명 DAFNI)을 실은 선박이 포항 항구 도착했다. 무역업계에서는 미국 최대 철스크랩 수출 기업인 심스그룹(SimsGroup)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선박은 포항에 일부를 하역한 뒤 광양제철소로 이동해 나머지 1만5593톤을 하역했다.
또 15일에는 1만6500톤(선박명 OCEAN DRACO)을 실은 선박이 광양 항구에서 하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포항 항구에 하역 예정이었으나 광양으로 항로를 수정했다는 전언이다. 이 계약건은 심스와 함께 미국의 양대 수출 기업인 슈니처(SSI)와 계약한 물량으로 파악된다.
포항-광양 양제철소에 대형모선 동시 테스트
이번 대형모선 철스크랩을 포항과 광양에 서로 나눠 하역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한 선박이 서로 다른 지역에 하역과 이동, 또 하역을 반복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배경은 크게 2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미국 대형모선 계약이 1년여 만에 이뤄진 만큼 테스트용이라는 것이다.
실제 포스코에는 올해 설비 투자와 관련한 2가지 큰 이슈가 있다. 광양제철소는 2025년 올해 말 신규 전기로를 완공 예정이다. 2026년 가동을 본격화한다. 신규 전기로는 2024년 2월 250만 톤 규모로 착공을 시작했다. 이 공사에는 총 6000억 원이 투입됐다.
3파이넥스의 경우 고로 개수에 준한 전면적인 개수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설비 수리보다 당초 계획한 개수를 약 1년을 앞당겼다는 전언이다. 완공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가 최초 실행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은 ▲1기 설비(1999년 준공, 시범 공장, 60,000톤 규모) ▲2기 설비(2003년 준공, 중간 규모, 150만 톤 규모) ▲3기 설비(2007년 준공, 대형 상업 공장, 200만 톤 규모)로 구성된다. 3기 설비가 개수를 진행중인 3파이넥스다.
또 하나의 해석은 제철소 운영에 당초 계획과 달리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경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
3파이넥스가 현재 대규모 개수에 들어간 것도 당초 계획이 변경된 것이다. 배경은 지난해 발생한 화재에서 비롯됐다. 3파이넥스 공장은 11월 10일 화재로 가동이 중단되고, 다시 가동된 지 얼마 안된 24일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1월 포항제철소에 입고가 예정됐던 일본산 철스크랩이 광양제철소로 전환 하역된 사실도 이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앞으로 포스코 포항과 광양에는 수입 철스크랩이 꾸준히 입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국산과 수입산 철스크랩 입고량은 포항에서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에 따르면 미국 대형모선 철스크랩은 HMS No.1&2(80:20) 등급 기준 CFR 톤당 360달러로 평가된다. 작년 12월 330달러대에서 올해 1월 340달러대로 올라섰고, 2월 진입 전후로 350달러를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