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환영철강 등 구매경쟁 인상 잇달아
포스코 광양 및 포항, 한국특강 일부 인상 적용
'미국발 급등' 2월 30달러 추가 상승 의견 제기
튀르키예 수입가 상승세...美 공급사 360달러 목표
전기로 제강업계 주요 기업들이 2월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발 급등으로 인해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에서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외 모두 겨울철 시장 공급력이 약화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의 경우 철스크랩 업체들이 장기간 침체를 겪으면서 자금력 등 체력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철근 가격 인상이 2월까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 철강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을 대비한 재고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제철 인천/당진 인상 이후 '릴레이 인상'
2월 인상 혹은 특별구매 현황을 정리하면, 현대제철은 4일부터 12일까지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에서 특별구매 가격을 톤당 1만 원 추가로 인상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인상 적용한 것을 포함하면 2만 원 오른 것이다.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영남권 등 다른 지역 제강사보다 구매 가격이 낮다는 점을 인식한 행보로 평가된다. 또 철근 가격 인상이 2월까지 추진되는 한편 봄철 성수기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비한 재고 확보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3일 기준 영남권 대표 철근 메이커인 대한제강의 중량A 구매 가격은 어음 기준 38만5000원, 경량A는 35만5000원이다. 한국철강은 각 39만 원, 36만 원으로 5000원 정도 높다.
동국제강도 현대제철에 이어 4일부터 인천공장에서 전등급 톤당 1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특별구매(톤당 1만 원 인상)는 12일까지 연장한다. 인상 폭과 기간은 사실상 현대제철과 같다. 아울러 화성 등 경기 일부, 강원, 충청 이남 지역은 운반비 지원(톤당 5000원)을 4일부터 재개했다.
인근 구매 경쟁 관계에 있는 철강사들도 잇달아 인상에 나섰다.
세아베스틸과 환영철강공업은 4일부터 톤당 1만 원 인상한다고 뒤이어 발표했다.
포스코의 경우 5일부터 광양제철소는 톤당 1만 원, 포항제철소는 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한국특강도 같은 날로부터 선반설C에 대해 톤당 2만 원을 인상하는 특별구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압축 S, A, B, C 등급과 G/S S, A, B 등급은 모두 1만 원을 인상한 특별구매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튀르키예 단기 급등
전세계 최대 철스크랩 수입국인 튀르키예의 시세는 2월 강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공급사들은 수출 목표 가격을 높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핀란드산 HMS 1&2 (80:20) 등급의 계약 가격은 CFR 349달러로 나타났다. 슈레디드와 보너스(중량) 등급은 369달러다.
미국산은 유럽과의 통상적인 격차를 감안해 355달러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공급사들은 수출 목표 가격을 최대 360달러까지 높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2월 가격이 최소 톤당 30달러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월 한파로 인해 노폐 스크랩의 수집 및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철강사들은 이처럼 원가 상승 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철근 가격 인상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튀르키예 간 거래 가격 상승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초 기준 대만에서 HMS No.1&2(80:20)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약 300달러다. 최근 2달러가량 상승했다. 대만 펑신(Feng Hsin)은 이달 1일 톤당 300대만 달러(미화 약 10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산의 경우 H1&2(50:50) 기준 대만향 수출 가격은 CFR 310~315달러로 횡보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경제철은 지난달 28일 인하를 실시한 이후 변동이 없다. 현재 H2(경량) 구매 가격은 다하라 및 오카야마에서 각 4만3000엔(40만5000원), 4만2500엔으로 비교적 고가(高價)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