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식·고내후성 ▲불연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심사
벽면 아트월 방식으로 라인패널, 맷도어 등 제품 선보여
건축사들의 철강재 관련 인식 제고…25년 품질인증 실시
박상훈 대표, 늦어도 내달 초까지 아주스틸 인수 마무리
중장기 전략 'DK컬러 비전 2030' 가속화…100만 톤 체제
동국씨엠이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을 12년 만에 국내서 선보인다. 생산부터 가공 및 시공까지 도맡는 ‘토탈솔루션’ 시스템으로 설계 단계부터 럭스틸 제품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아주스틸 인수를 다음달 초 안으로 마무리하고, 중장기 전략인 'DK컬러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국내 수요가 정체된 상태에서 수출 거점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취재진은 17일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부스를 방문했다. 동국씨엠이 국내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12년 만이다.
럭스틸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출범한 동국씨엠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다. ▲고내식 및 고내후성 ▲불연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심사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럭스틸 브랜드가 부여된다.
해당 브랜드는 동국씨엠에서 최소 25년 이상 변색과 부식이 없다는 점을 보증하고 있다. 철스크랩으로 100% 재활용이 가능하고 친환경 도료 및 필름을 사용한다. 또 벌목이나 채석 같은 환경 훼손없이 섬세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야심차게 출발한 럭스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계사들은 철강의 건물 내외장재 가능성에 회의적이었고, 컬러강판은 금세 녹스는 공장용 자재라는 시선이 강했다. 컬러강판과 럭스틸의 근본적인 차이도 인정하지 않았다. 일부 설계 단계에서 럭스틸이 적용된 경우에도 실제 시공에서는 저렴한 일반 컬러강판을 사용해 자재값을 낮추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동국씨엠은 ‘차별화’로 화답했다. 생산에 그치지 않고 도성공장을 건립해 종합 가공솔루션을 구축한 뒤, 시공도 직접 맡았다. 생산-가공-시공을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토탈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사옥을 비롯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럭스틸의 우수성을 직접 입증했다.
이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렌차이즈 계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럭스틸 제품이 적용된 스타벅스 지점은 350곳, 투썸플레이스 지점은 120곳에 달한다. 이밖에도 피자헛, 쉑쉑버거,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이디야 등 다양한 프렌차이즈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 구현을 위해 럭스틸을 선택했다.
이날 방문한 동국씨엠 부스는 럭스틸의 현재를 담았다. 벽면 아트월 방식으로 라인패널, 메탈루버, 오픈조인트패널, 맷도어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표면의 구현성과 원하는 디자인으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럭스틸과 일반 컬러강판(샌드위치 패널 등)과는 별개의 제품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철판이라는 모재는 같지만 추가 소재와 도금량 및 두께, 프린팅 방식 등이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부스 가운데는 지난해 10월 멕시코 전시회에서 부스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한 ‘럭스틸 렌티큘러(Lenticular: 보는 각도에 따라 도안이 변화하는 연출) 타워’를 세웠다. 라인 패널의 굴곡을 활용해 좌, 우 각각 다른 이미지를 담았다.
부스 왼쪽에 위치한 '럭스틸 라인패널'은 대중적으로 친숙한 제품이다.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에 적용돼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라인패널은 절곡 등 가공을 통해 굴곡을 주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건물 내외장재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반대편인 오른쪽에는 부식동 패턴을 가진 제품이 전시됐다. 기존 제품 대비 10분의1 가격을 자랑해 효율성이 높다.
또 불연 컬러강판을 가공해 제작한 방화문 브랜드 '맷도어(MET DOOR)'도 눈에 띈다. 방화문은 세대당 평균 2.5개가 사용되는 화재 확산 방어 자재다. 특히 맷도어는 올해 1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유독물질로 지정한 ‘내화성 세라믹 섬유’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럭스틸로 구성된 제품이다. 차열 성능은 최소 60분에서 최대 90분에 달한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개발로 차열 성능을 최대 120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화문은 입찰 방식으로 공급돼 가격이 사실상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당장의 수익성은 높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제품의 원가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방화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월 2000대에서 2500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신제품인 '럭스틸 스톤터치 5종'도 공개됐다. 화강암과 석회암 등 석재 자연 무늬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이날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기자들과의 즉석 인터뷰에도 응했다.
박 대표는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뚜렷하다”라며 “럭스틸이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건축사들에게도 알리고, 철강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특히 아주스틸 합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주스틸 인수 절차가 최종 계약 단계만 남은 상태”라며 “늦어도 다음달 초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스틸에도 폴란드 공장과 멕시코 공장이 있고, 동국씨엠도 내년 호주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아프리카와 남미를 제외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거의 완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박 대표는 “현지화에 성공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고, 수년 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철강 수요가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철강이 기존에 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과의 합병으로 중장기 전략인 'DK컬러 비전 2030'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향후 컬러 100만 톤 생산체제, 연매출 3조2000억 원 달성, 영업이익률 5.0% 초과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국내 수요는 이미 정체기에서 침체기로 들어섰다”며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수출을 통한 파이 확대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