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성적표 ‘실적쇼크’…철근 강관사 개선 ‘두각’
올해 첫 성적표 ‘실적쇼크’…철근 강관사 개선 ‘두각’
  • 김종혁
  • 승인 2019.05.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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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10개사 중 7개꼴 감소…포스코 현대마저 이익감소
-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이익급증 "철근 가격상승 고철 원가하락" 효과
- 강관분야 휴스틸 하이스틸 등 개선 뚜렷 '주목'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올해 첫 성적표인 1분기 실적을 확정한 가운데 10개사 중 7개꼴로 적자 혹은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쇼크’는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분을 철강재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해석됐다. 매출도 10개사 중 4꼴로 감소했다. 최악으로 평가되는 우리나라 경제상황에서 철강수요도 극심한 침체 국면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와 달리 철근, 강관 전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휴스틸, 하이스틸, 등 중견기업들의 실적가뭄 속에서 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5일 1분기 실적을 확정 공개한 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총 20조2116억 원, 영업이익은 1조291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을 각사 철강사업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정체됐다. 영업이익은 17.3% 급감했다. 앞서 작년 이익이 매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닥으로 떨어진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6.4%로 1.4%p 하락했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26곳(41%),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무려 41곳(65%)에 달했다. 적자전환, 적자가 계속된 기업도 11개나 됐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포스코마저 매출(7조8165억 원)은 0.7% 소폭 느는데 그쳤고, 영업이익(8325억 원)은 18.1%나 줄었다. 2위인 현대제철 매출은 5.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2.5%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쇼크 속에서 철근, 강관 분야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개선에 주목됐다.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은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30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3.2%에 달했다. 대한제강(102억 원)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한국철강(108억 원)과 환영철강(118억 원)은 1099.8%, 88.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철근 가격 상승과 철스크랩(고철)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하락이 이 같은 실적에 반영됐다.

강관 분야에서는 휴스틸이 13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9.8%나 늘렸다. 하이스틸(806억 원)은 116.7%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고려제강, TCC스틸, 영흥철강, 현진소재 등 22곳으로 나타났다. 매출을 늘린 곳은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해 동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세아특수강, 고려제강, 현대종합특수강, 한국특수형강 등 37곳이었다.

금융감독원 / 개별기준
금융감독원 / 개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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