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비즈니스 세미나] 향후 3년 수출 '골든타임'…스크랩산업 글로벌 편입
[철스크랩 비즈니스 세미나] 향후 3년 수출 '골든타임'…스크랩산업 글로벌 편입
  • 김세움
  • 승인 2024.07.09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분기 제강사 이익률 1% 내외…실적 '빨간불'
지난해 철스크랩 수입량 380만 톤…10년내 최저치
4월 자급률 '90.7%' 제강사 감산 등 수요감소 원인
한국 철스크랩 수출량 월평균 4만 톤…수익성 제고
하반기 현대 A열연, 2026년 포스코 전기로 등 변수

※ 제1회 철스크랩 수출 비즈니스 세미나'의 자료를 원하시는 독자분들은 페로타임즈로 문의 바랍니다. 

우리나라 철스크랩(고철) 수출은 향후 2, 3년간 활발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일본 등 철스크랩 수출국 가격은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 유통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과 괴리감이 커진 상태다. 이에 철스크랩 유통업체 역시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분위기다. 

김종혁 페로타임즈 편집국장은 8일 본지가 개최한 철스크랩 수출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국내 철강업계 현주소와 철스크랩 시장의 변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업계는 대다수 품목에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0.3%, 0.9%로 적자를 간신히 면한 상태다.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전문 전기로 제강사들도 1% 내외로 저조하다.

철스크랩 수요도 급감했다. 국내 수입량은 지난해 380만 톤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도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달부터 철근 생산량 40% 감산 체제에 돌입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앞선 6월 하절기 등 비수기 야간조업을 실시해 통상 대비 35% 가량 감산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강사 국내 구매량도 동반 하락하면서 철스크랩 수출은 올해 4월까지 월평균 4만 톤에 육박했다. 사실상 현대제철 대형 구좌업체급 물량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이 심화된 배경에는 ▲제강사-철스크랩 업체간 신뢰 붕괴 ▲국내외 가격 이원화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혁 국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제강사 수익 편중 정책과 철스크랩 저수익 구조에 따라 각자도생 인식이 확산됐다"며 "내수 침체로 제강사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철스크랩 유통업체 입장에서 신규 수입원 창출이 불가피한 상황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일본산 철스크랩 수입단가는 FOB 기준 톤당 5만 엔 수준을 유지 중이지만,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들은 상반기 구매가격을 6만 원 이상 낮춘 상태다.

김 국장은 "일본은 내수 가격은 높게 유지하면서 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게 국내와 가장 큰 차이"라며 "제강사 종속관계 속에서는 저수익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고, 미래를 위한 투자 등 독립적인 경영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 1인당 연봉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1인당 평균 1억 원대로 오른 반면 철근 가격은 연봉 6천만 원대 시절(2016~2017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더구나 철근과 철스크랩 간 스프레드(격차)는 37~38만 원 수준에서 현재 30만 원 내외로 축소돼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라며 "철근은 더 이상 '캐시카우'가 아니다"라며 제강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철스크랩 자급률 역시 올해 4월 90.7%를 달성했다. 이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전기로 생산량이 지난해 2000만 톤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급률은 절대적 지표가 아니지만, 사실상 수출을 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중소 업체가 수출을 추진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된 점도 중대한 변화다. 과거 철스크랩 수출은 특정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었으나, 최근 무역업체 및 상사 전문가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다만 철스크랩 수출이 유통업체들에게 완벽한 대안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2, 3년 내 수출 기회는 늘어나겠지만 향후 포스코 광양 전기로 도입 등에 따라 내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국장은 "올해 하반기 현대제철 A열연공장(연산 150만 톤) 재가동, 2026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250만 톤 전기로 가동, 2030년 포스코 철스크랩 투입비중 30% 확대 등 향후 양대 고로사에서만 850만 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현대제철 고로 등 퇴출 설비와 전기로 구조조정 등 감소 요인이 맞물리며 새로운 방향이 나올 전망"이라며 "향후 2, 3년은 국내 철스크랩 산업 자체가 글로벌 비즈니스 국면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