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스텍, 매출 45% 폭증…역시 글로벌강자
에이에스텍, 매출 45% 폭증…역시 글로벌강자
  • 이경주 딜스토리 대표
  • 승인 2024.05.20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성 개선도 동반, 1분기 이익률 21%…자외선차단제 1,2위에 원료 독점공급

'150억원'

에이에스텍이 기록한 올해 1분기 매출이자 3년 전 연간매출액 규모다. 수년전 연간매출 수준을 이젠 분기에 낼 정도로 고공성장하고 있다. 더 고무적인건 수익성이다. 영업이익률이 3년전 5%대에서 올해는 20%대로 솟아 있다.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글로벌 자외선차단제(선크림) 시장을 휘어잡은 막강한 사업경쟁력에 기인한다. 세계 1,2위 자외선차단제 기업이 에이에스텍에게 원료를 조달받는다. 자신들이 만든 원료보다 수율이나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 글로벌 주름잡은 효자물질 ‘UviMax’

에이에스텍이 이달 16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156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107억원)은 45.4%, 영업이익(21억원)은 56.2% 늘어난 수치다.

에이에스텍은 3년전인 2021년 연간매출이 146억원이었다. 올해는 분기(156억원)에만 3년전 연간치를 웃도는 매출을 내고 있다. 그만큼 고성장을 지속했고 올해도 잇고 있다. 특히 수익성도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영업이익률이 2021년엔 5.1%였지만 올 1분기엔 21.9%가 됐다. 수익성덕에 재무상태도 탄탄하다.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99억원, 자본총계는 49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0%에 그친다.

주목할 점은 아직도 성장의 초입구간이라는 점이다. 구조적으로 성장안전판을 갖췄다. 자외선차단제 세계 1, 2위에 원료물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계약구조에 기인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200~290nm), UVB(290~320nm), UVA(320~400nm)로 영역이 나뉘는데, 이중 UVA(320~400nm) 파장을 막는 물질 수요가 가장 크다. UVA가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피부에 닿는 파장이기 때문이다.

에이에스텍 주요 제품 라인업(사진:IR자료)
에이에스텍 주요 제품 라인업(사진:IR자료)

네덜란드 A사가 이 UVA차단제 시장 1위사업자이고, 독일 B사가 2위다. 양사는 직접 원료물질도 만들고 완제품(UVA차단제)도 판다. 원료물질은 공법에 따라 DHHB(Diethylamino hydroxybenzoyl hexyl benzoate)와 아보벤존(Avobenzone) 계열로 나뉜다. A사는 아보벤존, B사는 DHHB 계열을 택하고 있다.

에이에스텍은 B사 제품의 물질특허가 만료(2020년 4월)되는 것을 노리고 2019년에 DHHB계열 제품인 ‘UviMax(DHHB)’를 출시하고 생산특허를 냈다. 특허는 물질의 개발성과(화학적 구조)를 보호하는 물질특허와, 이 물질을 생산하는 방법을 보호하는 생산특허로 나뉜다.

당시 B사 제품 생산특허(2023년 5월만료)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DHHB계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이 B사와 에이에스텍 두 곳 뿐이었다. 그런데 ‘UviMax(DHHB)’ 수율이 B사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결국 B사는 경쟁물질인 ‘UviMax(DHHB)’를 에이에스텍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공급해달라고 했다. 사전에 공급물량을 확정(개런티)하고 5년(2020년 5월~2024년 5월) 동안 사가기로 약속했다. 원료를 사서 쓰는 것이 만들어 쓰는 것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다.

◇ 중장기 성장은 네덜란드 A사가 책임…연간 2000억 수요

그런데 소식을 들은 UVA차단제 1위 네덜란드 A사까지 고객사로 합류했다. A사는 아보벤존계열물질이 유해성논란에 휘말려 대체물질을 찾고 있던 시기였다. 2022년 5월 에이에스텍과 상호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해 역시 5년간(2023~2028년) ‘UviMax(DHHB)’를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연장하겠다고 의지도 밝혔다. 에이에스텍 고공성장 비결이다.

B사가 올해까지 성장을 책임졌다면 중장기 성장은 A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상호독점공급계약에 따라 에이에스텍은 올 5월부터는 A사와 국내기업 외에는 'UviMax(DHHB)' 수주를 받지 못한다. 에이에스텍이 이 같은 선택을 한 배경은 A사가 시장 1위로 B사보다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UVA 전체시장은 약 5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고 아보벤존이 40%(2000억원) 비중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UviMax(DHHB)’가 대체해갈 규모이자 에이에스텍 연간매출(2000억원)이 된다. 다만 B사에서 A사로 매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올 2분기에는 실적 변동성이 다소 있을 수 있다.

B사도 중장기 성장에 기여한다. ‘UviMax(DHHB)’는 A사 탓에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에이에스텍의 또 다른 UVA차단제 원료물질 제품인 UviMax(TDSA)를 공급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