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영남권 4개월만에 인상…일본, 아시아 강세장 견인
[고철트랙] 영남권 4개월만에 인상…일본, 아시아 강세장 견인
  • 김종혁
  • 승인 2024.05.13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권 전기로 철근 전문 메이커들이 4개월 만에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상에 나섰다. 한국특강을 시작으로 한국철강,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이 인상에 속속 합류했다. 인상은 10~15일로 기간을 한정한 특별구매 형식이다. 철강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고,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수급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아울러 선반설(분철)을 1만5000원으로 인상 폭을 키웠다는 점에서 저가(低價) 원료 활용을 높여 원가부담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아직 움직임이 없다. 상승 동력은 강하지 않다. 철강 시장은 단기 내 부진을 벗어나기 어렵다. 제강업계에서 조달청 철근을 수주하면서 제한적이나마 생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는 일본산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미국산은 약세로 나타났다. 시세가 혼전 양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는 일단 저점에서 탈출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영남권 제강사들이 잇달아 특별구매를 실시했다. 국내 가격은 15일까지 1만 원 오른 시세로 움직일 전망이다. 추가 상승 기대감은 아직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중 물동량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강업계가 조달청 철근을 잇달아 수주했다는 점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특강은 31만3305톤, 대한제강 47만5511톤을 수주했다. 납품기한은 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한국특강은 14만8682톤이다. 

해외 시장은 일본산 독주 속에서 미국산이 조정을 받았다. 국내와 비교하면 10만 원 이상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역업계의 최근 철스크랩 수출입 동향을 종합한 결과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380달러로 추정된다. 이전보다 5달러가량 내린 수치다. 국내 일부 철강사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동남아 등에서도 이렇다할 성약 소식은 파악되지 않는다. 

컨테이너(40피트)는 대만향 CFR 352~358달러다. 기존 360달러대 오퍼는 자취를 감췄다. 성약 가격은 오퍼와 비슷한 수준에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9일 관동철웝협회가 실시한 철스크랩 입찰에서 낙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입찰 결과에 따르면 H2(경량) 낙찰 가격은 FAS 톤당 5만2590엔으로 전월보다 1503엔 상승했다. 지난달 1000엔 오른 것을 포함해 2개월 동안 2503엔이나 올랐다.

이번 낙찰 가격을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하면 약 5만6000엔으로, 한화 기준 49만 원을 웃돈다. 국내보다 10만 원 이상 높다. 일본산에 대한 수요는 한국이나 동남아 모두 약세다. 하지만 '엔저' 환율이 수출 가격을 높게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의 수급은 타이트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현지 고로 및 전기로 업체들이 수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가(高價) 메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4월 관동철원협회의 입찰 물량 1만5000톤이 10일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선적될 예정이다. 

국내는 일본의 강세와 함께 해외보다 낮은 시세인 점을 감안, 단기 강세로 예상된다. 이번주 시장의 물동량, 해외 시세 방향, 제강사들의 생산 판매 등의 외부 변수에 주목할 시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