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5월 철강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수입대응재는 판매점(스틸서비스센터)향으로 3만 원 인상을 확정했고, 정품에 대해서도 인상을 검토하고, 조만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비슷한 입장과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유통업계는 선제적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중소 실수요를 중심으로 가수요도 일어나고 있다. 장기간 침체로 인해 구매를 최소화하고, 재고조정도 상당 수준 실행한 배경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난다. 가수요가 사라지면 거래는 다시 부진에 빠지고, 가격도 꺾일 것이란 우려 섞인 관측에서다. 포스코 역시 지난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전 산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상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이번 인상은 사실상 적자 상황(포스코 별도 영업이익률 0.3%)을 탈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된다. 실제 수요 시장 상황과는 맥락상 괴리가 크다. 수입 계약이 침체되면서 중국산 유입량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중국의 상승세가 멈춘 상태에서 국내서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국산과 수입산 격차는 확대된다. 저가(低價) 수입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노동절 연휴 이후의 중국 업황 추세에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중국철강협회(CISA)가 연휴 전 철강업계에 밝힌 입장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협회측은 1분기 설명회에서 생산을 자제하고 재고를 줄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 가격은 안정되고,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철광석은 더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앞으로 중국 제철소들은 3월 감산 이후 4월 점진적 재가동에서 5월 생산 재개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노동절 연휴에서 복귀한 이번주 철강 및 원료 추세에 주목된다. 철광석은 연휴 전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최근 일주일(4/29~5/3) 평균 116.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2%(0.2달러) 미미한 폭으로 하락했다. 4월 말 116.7달러로 직전 고점이었던 24일(118.7달러) 대비 1.7% 낮아졌다. 노동절 연휴 전 재고 확보를 마무리했다.
철광석 시장에는 등락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생산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재고는 비교적 많다는 점이 상반된 요인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선 5월은 3월 고강도 감산 이후 생산 재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제철소들의 수익성은 4월 철강 가격 상승에 따라 제한적이나마 회복된 상태다.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를 늘릴 경우 철광석 시장은 강세로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반대로 45개 항구에서 수입 철광석 재고는 지난달 26일 기준 약 1억4800만 톤이다. 전월보다 300만 톤 증가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00만 톤 많다. 철강 수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철광석 거래는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철강재 시장은 연휴 전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상승이 둔화되거나 품목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4월 말 기준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3870위안(538달러)으로 전주보다 30위안 하락했고, 냉연은 4330위안으로 20위안 내렸다. 철근은 3650위안(508달러), 도금재는 4790위안으로 10위안, 20위안 각각 상승했다. 선재와 중후판은 보합을 기록하는 등 품목별로 행보가 달랐다.
국내는 대다수 품목이 하락을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포스코산 열연은 81~82만 원으로 전주와 같았다. 앞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포스코가 대응재 가격을 3만 원 올리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가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인상 이슈와 맞물려 재고도 많지 않다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일시적인 반등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아직 시장 개선에 대한 뚜렷한 동력이 없다.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수요업체에 대해서는 인상이 방침이지만 실제 인상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봉형강 시장은 상대적으로 하방압력이 여전히다. 건설산업에서의 위기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 반면 수입 계약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고, 실제 수입량도 크게 줄었다는 게 부진한 수요를 일부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철근 내수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 및 제강사 직송 가격이 74만 원, 73만5000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중국 및 일본산은 71만5000원으로 1만 원 하락했다. 국산은 수입산과 가격 격차가 거의 없다는 점이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H형강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산 제품 107만 원, 포스코베트남산 103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일반형강의 경우 국산 앵글과 잔넬은 85만 원, 수입산은 73만 원으로 이 역시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철스크랩(고철)은 해외에서 약세로 무게가 실린다. 미국산은 HMS No.1&2(80:20) 등급, 대형모선 기준 380달러 내외로 평가된다. 전주보다 5달러 이내의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산은 H2(경량) 기준 FOB 5만1500~2000엔으로 300엔가량 상승했다. 국내는 전기로 제강업계의 인하기조가 둔화된 상태지만 해외 시세를 크게 밑돌고 있다. 5월 장기간 하락세가 멈출지 주목되는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