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일·러' 철스크랩 수입 추진 잇달아…국내 안정적 조달 '긴장감'
[핫이슈] '일·러' 철스크랩 수입 추진 잇달아…국내 안정적 조달 '긴장감'
  • 김종혁
  • 승인 2024.05.0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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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철스크랩 업체들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고도 이미 30~50% 줄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제강업계에 대한 불만이 큰 상태에서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상승 기대감은 크게 오르고, 시중 물동량은 제한된 상황에서 더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기로 제강업계에서 러시아와 일본에서 철스크랩(고철) 수입 계약을 잇달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국내에서 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한국특강은 러시아산 철스크랩을 A3(중량) 기준 CFR 톤당 345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47만6000원이다. 성약량은 1만2000톤 정도로, 5월과 6월에 걸쳐 국내 입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계약에 나섰지만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사가 제시한 가격은 한국특강보다 낮은 320달러로 파악됐다. 러시아보다 가격이 낮은 국내 조달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공급사들은 과거 주력 시장이었던 한국이 부진에 빠지면서 대만, 동남아로 수출 판로를 확대했다. 대만향 오퍼 가격은 370~375달러로 평가된다. 

일본산 계약도 추진됐지만 높은 가격 탓에 성약까지 이르지 못했다. 한국특강이 추진했던 계약에서 일본의 H2(경량) 오퍼 가격은 CFR 5만3000~4000엔으로 파악된다. 한화 기준 약 47만3000원이다. 가격은 근소한 차이지만 등급이 높은 러시아 A3 계약을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 국내 철스크랩 조달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근래 수입이 추진되는 배경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우선 철강재 시장 개선 신호가 미약하게나마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로부터 철강재 가격 인상이 검토 혹은 시도되고 있고, 중국도 바닥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생산활동이 그간 부진에서 회복세로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6월이면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가 완료되고,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보수 작업도 비슷한 시기 종료된다.

국내 철강업계의 재고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최근까지 집계된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철스크랩 재고는 102만4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3%(38만5000톤) 감소했다. 수입은 1분기 기준 45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급감했다. 

앞으로 생산이 증가할 경우 철스크랩 수급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 당장 고가(高價)의 수입산을 계약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국내 수급도 장담하기 어렵다. 장기간 가격 하락과 함께 시중 공급력도 약화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철스크랩 업체들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고도 이미 30~50% 줄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제강업계에 대한 불만이 큰 상태에서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상승 기대감은 크게 오르고, 시중 물동량은 제한된 상황에서 더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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