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5조 원…광양 전기로 도입 신규 투자
신스틸 동국산업 공장 및 설비 투자 연내 완료
국내 철강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철강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장 및 설비 등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침체와 불확실성이 짙은 환경에서 미래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다. 업체별로는 포스코 현대제철 고려아연 등 매출 상위권 기업은 대체로 투자가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감소해 대조됐다.
1일 본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57개 철강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투자비는 총 6조16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0.2%(1조4296억 원) 급증한 수치다.
투자비는 건물, 설비 등 유형자산 취득액과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취득액을 기준 삼았다. 각 기업별 집행 시기에 차이가 있어 특정 시점에 맞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업별 투자는 상반됐다. 전체 중 29개사(50.9%)가 투자를 늘린 가운데 9곳(15.8%)은 증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반면 23곳(40.4%)은 오히려 줄었다. 이외에도 3곳(5.3%)은 전년과 동일했다.
규모별로 포스코는 3조5909억 원으로 전체 금액의 58.2%를 차지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4월 지난해 말까지 핵심 사업에 총 1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의 총 투자 계획금액은 6조7871억 원이며, 집행 완료된 금액은 3조111억 원(44.4%)으로 전체 계획금액의 44.4%를 차지했다. 향후 남은 투자 규모는 3조7760억 원이다.
양대 제철소 원료야드 밀폐화, 포항 6기 코크스공장 신설, 광양 전기로 도입 및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생산설비 증설, 포항 2열연 가열로 노후설비 합리화 등에 대규모 자금을 배정했다.
이 중 지난해 새롭게 투자가 결정된 분야는 광양 전기로 도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 정기 이사회에서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 전기로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2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관련기사 : 포스코, 광양 250만 톤 전기로 착공…'26년 가동)
이어 현대제철 1조1071억 원, 고려아연 2741억 원, SK오션플랜트 1249억 원, 풍산 978억 원, 휴스틸 914억 원, TCC스틸 850억 원, 동국제강 794억 원, 세아베스틸 658억 원, 세아창원특수강 653억 원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또 동국산업 576억 원, KG스틸 522억 원, 아주스틸 490억 원, NI스틸 473억 원, 세아제강 466억 원, 넥스틸 409억 원, 금강공업 296억 원, 한국특강 262억 원, 동국씨엠 241억 원, 광광진실업 240억 원, 대한제강 216억 원 등은 비교적 금액대가 높았다. 다만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지난해 6월 신설된 사업회사로 사업연도 기간이 6개월임에도 높았다.
이 외에 포스코스틸리온 심팩 고려제강 현대비앤지스틸 알루코 세아특수강은 100억 원, 대창스틸 신스틸 대양금속 한일철강 쎄니트 대호특수강 한국철강은 50억 원 이상 투자했다.
증가율을 보면 삼현철강은 1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72.3% 폭증했다. 부국철강 400.0%, 신스틸 355.6%, 동국산업 326.7%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신스틸은 지난해 5월 멕시코 몬테레이(Monterrey)에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 중이며,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동국산업의 경우 오는 10월 말 완공 목표로 포항공장 내 니켈도금강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경남스틸은 200%, 휴스틸 금강공업 문배철강 쎄니트는 100%, 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포스코스틸리온 대창스틸 영흥 황금에스티 등은 50% 이상 투자가 증가했다.
반면 동일철강은 신규 투자가 전무했고, 현대비앤지스틸 한국특강 아주스틸 디씨엠 대양금속 동일제강 동양에스텍 유에스티 등은 규모가 50% 이상 급감했다. 매출 10위권 기업 중에서는 풍산과 세아제강이 8.3%, 15.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