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체 60% 차지...유럽 중남미 초강세
'포스코産' 열연 중후판 호조 vs 냉연류 부진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출은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철강업황은 아직 회복세가 더디지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따른 생산량 확대가 밑받침이 됐다. 특히 열연강판과 후판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철강재 수출은 219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16만 톤) 증가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도 6.5% 가량 늘었다.
품목별로 열연강판은 57만6000톤으로 34.9% 급증했다. 늘어난 물량만 14만9000톤에 달했다. 이는 포스코가 국내 수급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중 인도, 일본, 아세안 등 아시아향 물량은 34만1000톤으로 여전히 전체 60% 가량을 차지했지만 유럽과 중남미, 중동향 물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중후판은 22만7000톤, 강관은 12만2000톤으로 각각 13.5%, 33.3% 늘었다. 조선 및 에너지향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고, 강관의 경우 북미 물류 적체 해소도 겹쳤다.
이 외에 선재는 8만3000톤으로 9.2% 증가했고, 형강(6만2000톤), 봉강(4만1000톤) 등도 지난해 실적을 웃돌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나머지 제품군은 감소했다. 냉연강판은 37만6000톤, 아연도강판은 32만4000톤으로 4.3%, 11.2% 줄었다. 컬러강판(9만6000톤) 등 고급 냉연류도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한편 1~2월 누적 수출량은 총 426만3000톤으로 3.6%(16만 톤) 감소했다. 지난달 주력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열연강판과 중후판, 선재, 강관 등은 증가한 반면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 나머지 품목은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