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기로 250만톤급 신설 추진...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본격화'
포스코, 전기로 250만톤급 신설 추진...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본격화'
  • 김세움
  • 승인 2023.0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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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24년 1월 광양 전기로 착공...2026년 가동
용강 직접 활용 또는 용선 합탕 통해 탄소 배출량↓
수소환원제철 전환기간 '저탄소 고급강' 생산 역점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본격화한다. 최근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철강산업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고로 11기를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이후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관련 기사 : 정부, 철강발전전략 '로드맵' 발표…고로 11기 대체 고철 산업화 눈길

포스코는 지난 20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전기로는 오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기로 신설은 국제 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 이해관계자의 구체적 탄소감축 이행 요구, 저탄소 제품 수요 증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했다.  

향후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 전환 단계 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각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전기로 철스크랩(고철) 활용시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으나, 합탕 기술을 통해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전기로 조업 중 발생하는 배가스를 활용해 철스크랩을 예열하고 장입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동북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행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실천 중이다.

현재 하이렉스(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며, 지난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또 전기로를 통한 안정적 생산을 위해 고급 철스크랩 확보 및 해외 직접환원철(HBI) 투자 병행 등 원료 확보 노력을 추진하고 있고, 그린스틸 체제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세부 과제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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