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전년비 11.6%↓...포스코 포항 침수·광양 개수
12월 형강 제외 하락세...선재 33.8% 전기 25.4%↓
우리나라의 2022년 철강 출하량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년 실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요산업의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포항제철소 가동중단 사태, 연말 선박대란, 화물연대 총파업 등의 악재도 잇따랐다. 올해는 작년의 기저효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수요 전망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철강업계의 실적 부담은 여전히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12개 주요 철강재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판재류를 포함한 전 품목에서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는 형강과 전기강판 2개 품목을 제외하고 감소했고, 수출의 경우 강관을 뺀 나머지 품목에서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2010년 이후 최저치 행보를 이어갔다.
참고기사 : 철강재 수출 5년째 감소 '2010년래 최저'…경기침체 탄소세 등 걸림돌
출하량이 가장 많은 열연강판은 1495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915만 톤, 584만 톤으로 각각 11.5%, 8.9% 줄었다.
또 냉연강판은 872만 톤, 아연도강판은 866만 톤으로 6.6%, 5.4% 줄었다. 중후판 역시 834만 톤으로 6.5% 감소했다. 컬러강판을 포함한 고급 냉연류, 철근, 형강, 봉강 등도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형강의 경우 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이 부진했다. 포항제철소 생산 비중이 높은 선재와 전기강판은 30.0%, 18.4% 급감했다.
올해는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포항제철소의 1월 조강 생산량은 약 107만 톤으로 수해 이전인 지난해 8월 대비 80% 수준을 회복했다. 제품 생산량은 105만 톤으로 91% 수준에 도달했다. 수요의 경우 아직 회복세가 미미한 상황이나, '세계의 공장' 중국이 올해 코로나19 봉쇄 해제,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집단 면역체계 조기 달성에 따른 엔데믹 전환,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부터 수요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미국, 인도 등지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예정돼 전 세계적 상승기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2월 한 달을 보면 형강은 31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수출은 14.6% 감소했지만 내수가 7.7%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나머지 판재류와 봉형강류, 강관 등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중 선재의 경우 33.8% 급감해 전체 품목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