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재 수출 5년째 감소 '2010년래 최저'…경기침체 탄소세 등 걸림돌
[핫토픽] 철강재 수출 5년째 감소 '2010년래 최저'…경기침체 탄소세 등 걸림돌
  • 김세움
  • 승인 2023.01.0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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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2월 철강재 수출 2568만 톤...전년비 5.3%↓
강관 美 에너지향 호조 11.8%↑...판재류 봉형강 일제↓
올 10월 유럽연합 'CBAM' 도입 등 무역장벽 강화 예고
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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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철강재 수출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을 고점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3대 수출대상국은 물론 인도를 제외한 중남미 동남아 등 주요 지역 수출도 일제히 감소하면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의 이슈가 수출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참고기사 : [핫이슈] 철강업계, EU 탄소세 도입에 '난색'…300만톤 시장 '무역악화' 우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철강재 수출은 2568만 톤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5.3%(143만 톤)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우리나라 철강 수출은 2017년 3167만 톤을 정점으로 5년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3대 수출국인 중국, 일본, 미국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향 수출은 316만 톤으로 7.1%(24만 톤)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은 288만 톤, 253만 톤으로 각각 17.6%, 6.1% 감소했다.

대체 시장을 찾아야 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인도를 제외하면 멕시코와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의 부진이 심하다. 

인도는 247만 톤으로 10.9% 증가했다. 반면 5대 수출 대상국에 오른 멕시코는 201만 톤으로 7.9% 감소했다. 태국과 베트남은 171만 톤, 151만 톤으로 더 큰 폭인 12.2%, 19.4% 각각 감소했다. 동남아의 경우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64만 톤) 등 북미 지역과 태국(150만 톤), 베트남(122만 톤), 인도네시아(94만 톤), 말레이지아(66만 톤) 등도 감소를 기록했다. 

인도 외에 튀르키예와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수출이 늘었지만 전체 수출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강관은 184만 톤으로 11.8%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는 북미 에너지향 수요를 강하게 견인했고, 카타르 LNG 증산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강관은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증가한 품목으로, 올해도 긍정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와 달리 판재류와 봉형강류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큰 열연강판은 58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1만 톤) 줄었다.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은 458만 톤, 407만 톤으로 9.5%, 3.7% 감소했다.

이 외에 중후판은 245만 톤으로 1.8% 줄었고, 컬러강판 등 고급 냉연류와 형강, 봉강 등도 대폭 감소했다. 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 특화 제품인 선재와 전기강판은 태풍 침수 피해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20% 이상 급감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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