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국내외 '단기고점' 인식…2월 시장 지표에 '주목'
[고철트랙] 국내외 '단기고점' 인식…2월 시장 지표에 '주목'
  • 김종혁
  • 승인 2023.01.1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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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만 원 오른 뒤 인하 조정
2월 시장 '기대' 재고 비축 병행
미국 일본 '고점 인식' 상승 둔화
철강 강세국면…시장 향방 '관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국내외 시장에서 단기 고점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해외는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에서 소폭 하락했다. 작년 11월부터 2개월간 상승세가 이어졌다. 동남아는 새해 전후로 거래가 재개되면서 추격 상승세다. 일본도 동반 강세로, 지난주 관동철원협회 입찰에서 낙찰 가격이 크게 올랐고, 동경제철도 뒤따라 인상에 나섰다. 단기고점 인식이 나타나는 가운데 당분간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는 제강사들이 12월부터 1월 첫주까지 8만 원가량 인상한 뒤 지난주 1만 원 인하했다. 앞으로 추가 상승을 견인할 요인은 철강 제품 시장에 있다. 원가 상승분을 철강재에 얼마나 반영하는 지에 따라 고철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시장 전망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시장 전반의 수요 동력이 얼마나 뒷받침될 지가 관건이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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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주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의 고철 구매 가격은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 철근 메이커 기준으로 중량A 53만5000원, 경량A 51만5000원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인천 공장이 주도하는 수도권 시세는 이보다 1~2만 원 낮다. 생철A는 세아베스틸 포스코 등 판재 특수강 메이커 기준 평균 58만 원 내외다. 각 종 인센티브, 구좌업체(납품권을 가진 고철업체)에 따라 적용 가격은 차이가 있다. 

작년 12월 중순경부터 올해 1월 초까지 8만 원가량 인상된 이후 지난주 영남권 제강사를 중심으로 1만 원 인하됐다. 물동량은 제한적이나마 개선된 상태이고, 고철업체들은 2월 재상승을 기대하면서 재고 비축을 병행하고 있다. 제품 시장은 형강은 1월 3만 원 이상 인상된 반면 철근은 1만5000원가량 인하됐다. 제품 시장이 불안한 만큼 앞으로 고철 원가 상승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강사들이 수익성을 고려해 감산을 할 지, 증산을 할 지의 기준이 된다. 

전체적인 시세 방향은 글로벌 시세에 연동할 전망이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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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440달러를 돌파했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태로, 430달러대 계약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는 사실상 400달러에 진입했다. 지난주 계약 가격은 398달러까지 기록됐다.

튀르키예는 고가(高價)인 미국산보다 유럽산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빌릿 수입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고철 원가 부담을 줄이는 한편 철근 등 제품 가격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철은 이미 대량 구매 이후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산은 앞서 급등한 미국산에 따라붙는 형세다. 동남아는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한 상태지만 거래가 이전보다 회복되는 양상이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만1000~2000엔으로 평가된다.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하면 CFR 톤당 53만 원을 조금 웃돌며, 미화로는 430달러 수준이다. 미국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현재 상승동력은 약화됐고, 단기고점 인식이 나타난다. 추가 상승은 철강 시장의 향방이 관건이다. 원가 상승 요인으로 철근이나 열연 등 판재류, 봉형강 시장 전반에 인상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3월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철강사들의 생산도 이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철 수급은 최소 2월까지 타이트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1분기 고철 가격은 아직까지 강세 전망이 우세하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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