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대형 고철 440달러 돌파 '급등과열'…제강사 인하? "강세 편승할 것"
[초점] 대형 고철 440달러 돌파 '급등과열'…제강사 인하? "강세 편승할 것"
  • 김종혁
  • 승인 2023.01.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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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향 美 대형모선 443달러 오퍼
비드가격 430달러까지…거래 기지개
일본 H2 420달러 '5만5700엔' 강세
영남권 인하 불구 해외에 편승 관측
고철 업계에서는 국내 가격은 설 연휴를 전후 약보합을 예상하면서도 해외에서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도 다시 상승장으로 편승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다. 
고철 업계에서는 국내 가격은 설 연휴를 전후 약보합을 예상하면서도 해외에서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도 다시 상승장으로 편승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다. 

철스크랩(고철)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이 수출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다. 새해 시세 윤곽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계약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강세를 뒷받침한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전기로 철근 메이커를 중심으로 국내 가격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조만간 해외 상승장에 다시 편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443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430달러까지 비드 가격을 높였다. 3만 톤 규모의 HMS No1&2(90:10) 및 P&S(중량) 혼합 카고 오퍼 가격은 465달러까지 나왔다. 

1월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대표 고로사인 호아팟도 지난주부터 수입 계약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에서는 앞서 급등이 나타나면서 이미 420~430달러대에 형성된다. 작년 말 390달러에서 단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내수 가격은 작년 12월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수집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1월 60~70달러가량 급등했다. 당분간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일본산도 윤곽이 드러났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420달러에 나왔다. 5만5700엔을 웃도는 수치다. 홍콩에서는 H1&2(50:50) 비드 가격을 425달러까지 높였다. 지난주 401달러에서 2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포스코는 앞서 11일 일본산 수입 계약에 나섰지만, 공급사들은 오퍼에 소극적이었다. 

금일(12일) 관동철원협회 수출 입찰을 앞두고 가격 상승이 예측되는 데다 2월 선적분으로 수출할 물량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동경제철의 행보 역시 가격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의 관심을 국내로 쏠린다.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등 영남권 제강사들이 11일부터 톤당 1만 원 인하를 실시했다. 한국특강은 13일부터 추가 인하에 나섰다. 

아직까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수도권 지역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월 초 인상 이후 물동량은 개선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제한적이고, 고철 업계에서 설 연휴 이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하에 동참할 경우 자칫 현재의 입고량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고철 가격은 설 연휴를 전후 약보합을 예상하면서도 해외에서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도 다시 상승장으로 편승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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