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수장들, 2023년 "투자로 기회"…복합위기·불확실성 '정면돌파'
[핫토픽] 철강업계 수장들, 2023년 "투자로 기회"…복합위기·불확실성 '정면돌파'
  • 김종혁
  • 승인 2023.01.0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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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CEO 대내외 복합위기 등 우려 '한 목소리'
경쟁력 강화, 혁신과 변화 추진 '투자에서 활로'
친환경 미래성장동력 '차별화한 경쟁력' 승부수
최정우 회장 해외 투자기회 발굴 그룹차원 성장
이순형 회장 생산성 기술 고도화 초격차 역량↑
장세욱 부회장 차별화 전략 신사업 발굴에 역점
안동일 사장 전기차 중심 소재 및 부품 경쟁력↑

2023년 계묘년(辛丑年) 토끼의 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흘렀다. 글로벌 경기침체는 기정사실화 됐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에너지 공급망 붕괴,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 지속 등 글로벌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은 올해는 대변하는 키워드다.

철강업계는 코로나 회복 국면에서 2021년 역대급 실적을 냈다. 축배는 작년 상반기를 끝으로 내려놔야 했다. 하반기 업황은 '급전직하'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새해에도 그 영향이 이어진다.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등 핵심 원료의 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은 가중됐다. 수요는 부진하고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철강재 가격이 '코스트푸시'에 따라 상승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점이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감염자 재확산은 여전히 시장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 각 수장들은 '투자에서 기회'를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미래성장동력 발굴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철강사로 전환 ▲변화와 혁신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는 투자의 공통된 목표이자 핵심 가치다. 특히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이룬 성과와 지난해 태풍 '힌남노' 충격을 극복한 사례는 현재,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한 시대에 되려 자신감을 키운 모양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신년사에서 "올해는 어렵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새로운 100년 기업을 향한 첫발이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나가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7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를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그룹 본체인 철강 사업은 친환경 생산 판매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특히 해외 성장 시장을 타깃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환원제철소 데모플랜트도 조기에 구축한다. 이 외에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니켈 등 친환경 미래소재사업, 에너지, 건설, 인프라 사업도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역시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과 투자를 주문했다. 생산성 혁신과 기술 고도화, 초격차 역량을 제고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최근 5년간 글로벌 투자 행보를 이어간 이후 앞으로 결실이 드러날 전망이다. 2016년 세아제강이 미국 현지 강관사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국내 철강업계에서 해외 투자의 첫 물꼬를 텄다. 그룹 또 하나의 축인 세아베스틸도 유럽과 동남아 등 글로벌 핵심 지역에서 투자를 견인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특유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탁월한 조직 운영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컬러비전 2030' 비전을 직접 밝히면서 스피드 경영과 인재에 역점을 둔 미래 경영을 강조했다. 올해는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사업 발굴을 통해 시대 변화와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열연과 냉연 사업을 인적분할하면서 변화와 성장의 초석을 삼고, 차별화 전략을 더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제철은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고로와 전기로 사업의 수장을 새롭게 교체하는 한편 올해는 창립 70주년인 동시에 사무소도 양재에서 판교로 이전했다. 안동일 사장은 탄소중립 전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맞춤형 전략 수립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차원의 모빌리티 사업에 역점을 둔다.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소재와 부품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와 성과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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