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 유통價 하락에도 '제강사 인상 추진'…고철은 강세로
[초점] 철근 유통價 하락에도 '제강사 인상 추진'…고철은 강세로
  • 김종혁
  • 승인 2022.10.2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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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요부진 국산 수입산 하락세
제강사 11월 4만원 이상 인상 관측
원가부담 해소보다 고철 강세 영향
철근 수급 타이트 vs 수요둔화 부담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격 인상은 고철 시장에도 충분히 영향을 주는 소식"이라며 "제강사들은 인상 이후 11월에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고철 구매에도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격 인상은 고철 시장에도 충분히 영향을 주는 소식"이라며 "제강사들은 인상 이후 11월에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고철 구매에도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근 거래 가격은 이번주 하락을 출발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이 이달 인상한 지 1개월을 버티지 못했다. 시장에서 체감하는 수요부진은 예상보다 크다. 인상폭은 최소 4만 원 이상으로, 제강사들은 에너지 비용 등 원가 상승분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SD400, 10.0mm 철근 거래 가격은 100만5000원(대리점 판매가)으로 전주보다 5000원 하락했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99만5000원으로 100만 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입산은 중국산 기준 93만5000원으로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사이즈별로 13.0mm 이상은 95만5000원으로 이원화 된 상태로 유지됐다. 

수입 철근 재고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천항 재고는 10만6800톤(JJ 4만9800톤 이호 3만7000톤 인천 2만 톤)으로 일주일 새 1만3000톤이나 감소했다. 앞서 6월 이후 매주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이달 2, 3주차에 2주 연속 증가한 이후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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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들의 11월 철근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재고를 확보하려는 선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산 재고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로, 전체 수급은 비교적 타이트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체감하는 수요부진은 생각보다 크다. 앞으로 겨울철 비수기까지 고려하면 현재 주문 감소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인상폭은 4만5000원에서 6만1000원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어느 결론이든 시장에서 흡수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며 "유통 시장이나 건설 부문에서도 이번 인상을 수용하기는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시장에는 강세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수입이 여의치 않고 제강사들이 국내 구매에 의존하는 상태여서 하락을 예견하는 업체는 극히 드물다. 

고철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격 인상은 고철 시장에도 충분히 영향을 주는 소식"이라며 "제강사들은 인상 이후 11월에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고철 구매에도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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