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포스코산 열연 100만 원 '위태'…판매점 "재고 쌓을 곳이 없다"
[핫이슈] 포스코산 열연 100만 원 '위태'…판매점 "재고 쌓을 곳이 없다"
  • 김종혁
  • 승인 2022.07.2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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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간 거래 실종 포스코산 103만 원 '의미 없어'
판매점 재고 3개월치 평소 2배로 불어 '주문 불가'
포스코 공급 가격 높아 '적자 부담' 갈수록 확대
8월 주문 30% 이상 감소 포스코 가격 조정 대응
포스코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판매점 상황에 맞춰 가격을 조정해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주문투입분은 당초 7만 원 인하에 더해 주문량을 채울 경우 추가로 3만 원을 조정했다. 

포스코산 열연 제품 가격은 100만 원 아래로 떨어질 태세다. 판매점들의 재고는 3개월치로 평소 2배 수준까지 차올랐다. 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후판의 경우 이미 90만 원대 거래도 적지 않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03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주와 변동은 없지만 가격엔 큰 의미가 없다. 거래 자체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중국산은 사실상 90만 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후판 수입대응재는 9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2개월 전부터 소량이 제한적으로 거래됐지만 이제는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판매점들은 판매 가격을 102만 원으로 최대한 유지하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지난 2개월간 역대 최악의 판매 실적을 냈다. 판매점들은 적자가 누적되면서 가격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거래가 없는 상태여서 기준으로 삼을 만한 가격이 없다"고 말했다. 

판매점들의 재고는 3개월치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제철 대리점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판매점 대리점 등 대형상들의 하치장에는 재고를 쌓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넘쳐난다"면서 "주문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격을 맞출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8월 주문투입을 시작했다. 판매점들의 주문은 평소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점 관계자는 "포스코 공급 가격은 현재 거래 가격보다 10만 원 이상 높은 상태"라며 "재고를 쌓을 공간도 없을 뿐더러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을 수도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포스코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판매점 상황에 맞춰 가격을 조정해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주문투입분은 당초 7만 원 인하에 더해 주문량을 채울 경우 추가로 3만 원을 조정했다. 

8월 주문투입 가격은 출고 시점의 시황을 반영해 추후 확정키로 했다. 이전까지 주문투입 시점에서 가격을 통보했다. 

포스코 공급 가격은 현재 유통 시세보다 높은 상태여서 현재의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큰 폭의 조정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시세 기준이 되는 중국산 오퍼 가격은 FOB 59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베트남에서는 CFR 기준 500달러 중후반대에 거래되는 등 사실상 500달러대로 진입한 상태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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