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수요 vs 공급 '탐색전'…반등 가능성 '약세 관측' 혼재
[고철트랙] 수요 vs 공급 '탐색전'…반등 가능성 '약세 관측' 혼재
  • 김종혁
  • 승인 2022.06.1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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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등 고철 납품가 추가 인하 신중
미국 일본 공급사 하락세 저항 수출 보합
대만 반등 일본 보합 '러시아산 低價 변수'
국내 재고감소 장기하락에 신규매입 난관
반등 가능성 불구 당분간 약보합에 무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하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철강사들은 4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납품 가격 인하에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해외 공급사들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관망세다. 수요 및 가격은 약세 의견이 우세하지만 추가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다. 국내 시장에서도 또 다시 반등 의견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시장 곳곳에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이 있다. 무엇보다 철강 업황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약세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러시아 고철은 4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초저가로 추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수출 비중이 낮지만 하강 국면에서 저가재 출현은 심리를 끌어내리는 데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고철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주 미국 대형모선 고철 오퍼 가격은 아시아향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85달러로 나타났다. 500달러까지 나올 수 있는 분위기지만 아시아 전반에 계약은 소강상태여서 명확한 기준은 없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대만향 컨테이너(40피트) 오퍼 가격은 445달러까지 제시됐다. 전주보다 5달러가량 올랐다는 점이 주목할 변화다. 비드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에 나오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 최대 시장인 베트남에서 구매가 얼마나 뒷받침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일본산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480달러다. 미국 대형모선에 비하면 20달러가량 높다는 평가다. 공급사 일부는 추가 하락에 저항하고 있다. 

러시아산은 반등에 최대 걸림돌이다. 러시아의 A3(중량) 오퍼 가격은 터키향으로 378달러에 나왔다.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425달러 수준으로, 통상 가격 격차를 고려할 때 20달러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시장은 여전히 약세다. 철강사들의 품목별 구매 가격은 A등급을 기준으로 생철 65만 원, 중량 62만 원, 경량 57만 원이다. 각 철강사 및 지역별로 2만 원 내외의 격차가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은 고철 납품 가격을 추가로 인하하는데 신중한 분위기다. 철근 형강 등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고철업계에서는 현재 보유재고가 많지 않고, 장기간 하락으로 신규 재고 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달리 철강 업황은 원료를 포함해 하강국면으로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고철 가격은 당분간 하락이 진정되는 한편 상승보다는 약보합 전망으로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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