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제강사 높은 수익성 vs 고철업계 납품가 인하 '불만고조'
[고철트랙] 제강사 높은 수익성 vs 고철업계 납품가 인하 '불만고조'
  • 김종혁
  • 승인 2022.05.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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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강사 4월부터 5,6차례 가격 인하
해외 하락 당분간 지속 제강사 인하 명분
철근 형강 5월까지 인상 지속 '수익성↑'
고철업계 '매주 인하 납품시 적자' 불만
한국은 고철 부족 '인하 일관시 부작용'
업계 관계자는 "해외 가격은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고철이 부족한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로만 일관할 경우 해외 추세와는 별개로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과 가격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놓고 전기로 제강사와 고철업계의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을 5주째 인하하는 가운데 고철업계는 철강사들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과도한 인하라는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제강사들의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은 A등급을 기준으로 생철이 톤당 평균 69~70만 원, 중량은 65~66만 원, 경량은 60~61만 원이다. 업체 및 지역에 따라 2~3만 원의 격차가 있다. 

제강사들은 4월 2주차부터 특별구매 종료와 함께 약 5주 연속 납품 가격을 인하했다. 하락폭은 6만 원 이상, 경량의 경우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 

철강재 가격은 이달까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은 철근 가격을 5월까지 인상했다. 유통 거래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톤당 120만 원이다. 

철근과 고철 간 스프레드(격차)는 56만 원으로 4월 초 40만 원에서 16만 원이나 확대됐다. 철근 메이커들의 마진율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고철업계는 계속되는 납품 가격 인하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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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납품 가격이 계속 떨어지다보니 시장에서 매집 활동도 약해지고 있다"면서 "일주일마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다보니 구좌업체은 매입할 때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납품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강사들의 인하 명분은 충분하다. 해외 가격도 급락 조정세가 강하기 떄문이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80달러로 일주일 새 55달러 하락했다. 3월 말 660달러에서 4월을 거쳐 현재까지 180달러나 폭락했다. 러시아산 고철 가격은 A3(중량) 기준 450달러로 더 낮다. 

그나마 조정 폭이 작았던 일본산마저 지난주 관동철원협회 수출 입찰 이후 하락세가 강화됐다. 동결제철은 고철 구매 가격을 입찰 이후인 12일과 14일과 2차례 연속 인하했다. 앞서 7일 인하를 포함, 이달에만 3번쨰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해외 가격은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고철이 부족한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로만 일관할 경우 해외 추세와는 별개로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과 가격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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