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화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화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 김진혁
  • 승인 2019.09.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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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다스려야 한다. 화는 보채는 아이와 같이 어머니 품에 안아주기 원해
화나 분노가 생길 때…의식적 호흡·걷기·명상필요, 부정적 감정을 긍정 에너지로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한국 사회는 만성적 분노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층간소음, 보복운전, 묻지 마 범죄, 이념 지역적 갈등 등으로 괴롭다. 불법과 편법이 판치는 주된 이유로 일관된 정의와 공정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 한국사회만 있다는 화병도 문화연계증후군이 아닐지 의문이 간다.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Eric Hoffer)가 이를 대변한다.“자신과 화해한 자만이 세계에 대한 공정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과의 화해가 되지 않고 버럭 화내는 것을 종종 본다.

화는 감정이다. 감정은 개인영역의 기저이면서 마음의 선택이다. 화내지 않는 인간은 없다. 화는 가치, 욕구 그리고 신념을 스스로 보호하고자 할 때 나온다. 또한 상대방이 나의 노력이나 가치를 무시할 때 나오는 좌절, 짜증 등의 분노 표출이다. 화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합리적 문제해결, 공감적 소통을 위한‘긍정적 화’도 존재한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어느 면에서‘화를 내는 것’이 성과와 효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사람마다 기질과 상황에 따라 다르며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분노를 참는다. 직장 내에서는 부당한 일을 당해도 감정을 조절하고 침묵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기에 속으로만 끙끙 앓는다. 이는 패배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노골적인 공격성이다.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켜 그 대가로 개인의 가치, 욕구 그리고 신념을 지키려는 자기보호 자세다.

셋째, 소극적인 공격성이다. 화가 나도 즉각 폭발하지 않고 속으로만 끓는다. 긴장감을 지속시킨다.

넷째, 적극적 분노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욕구와 신념을 배려한다. 자기훈련을 통해 분노조절 능력을 키운다.

다섯째, 분노를 놓아 보낸다. 비록 문제해결의 의지와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에는 분노를 그냥 놓아 보낸다. 그렇다고 얼렁뚱땅 넘기거나 피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절제와 용기로 화의 뿌리를 깨끗하게 한다.

사소한 일로 인해 화낼 필요가 없다. 상대방에게 당한 고통을 앙갚음 한다고 해서 기분이 나아지지도 않는다.

화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스려야 한다. 화는 보채는 아이와 같다. 아기는 어머니가 품에 안아주기를 원한다. 화나 분노가 생길 때 의식적 호흡, 걷기, 마음 챙김, 명상 등은 좋은 방법이다. 화가 났을 때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자. 화를 이해하고 보살피는 훈련이 필요하다. 관념의 감옥에서 벗어나자. 화에 맞서지 않는 화해와 용서가 절실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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