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포스코 수익성 4분기 연속 내리막 vs 현대제철 이익급증
[분석전망] 포스코 수익성 4분기 연속 내리막 vs 현대제철 이익급증
  • 김종혁
  • 승인 2019.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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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분기 철강 영업익 36.8% 급감…현대제철 112.0% 폭증
자동차 조선 등 판재류 가격인상 ‘실패’…현대제철 봉형강 뒷받침
동국제강 아연도 컬러강판 실적은 부진 ‘봉형강’ 만회 선방 평가
사진 = 각 사

포스코의 수익성이 4분기 연속 내리막을 나타낼 전망이다. 3분기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톱’ 수준을 자랑했던 국내 대표 철강사의 이 같은 실적은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면 현대제철의 이익은 1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대 고로사와 함께 철강 ‘빅3’로 통하는 동국제강은 우려보다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다.

17일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철강 ‘빅3’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올 3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개별 기준 매출은 13조8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할 전망이다. 각 사의 실적은 철강부문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3사의 영업이익은 9281억원으로 24.7%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6.7%로 2.1%p 하락할 전망이다.

기업별로 1위 포스코의 매출은 7조7967억원, 영업이익은 6923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36.8%나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8.9%로 5.0%p나 떨어진 수치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급등한 반면 철강재 가격은 되레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형 고객사인 자동차, 조선 등에 가격 인상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다. 특히 철강 고객사인 동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의 열연 구매가 줄어든 데다 일반재 시장에서 공급가격이 되레 하락한 것이 수익성 하락의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제철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7741억원, 1935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112.0% 폭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률은 4.1%로 2.1% 상승할 전망이다. 포스코와 같이 자동차, 조선분야에 가격 인상은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철근 등 봉형강 부문에서 비교적 호실적을 거둔 것이 이익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낮춰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철근 등 제품 가격을 올해부터 시행한 고시제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이 실적 기반을 이룬 배경이다.

동국제강 매출은 1조2910억원으로 4.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8.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3.3%로 0.1%p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역시 아연도, 컬러강판 등 판재류부문은 부진한 반면 철근 등 봉형강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최악의 업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 :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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