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후회 없는 삶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후회 없는 삶
  • 김진혁
  • 승인 2021.1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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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후회 없이 살기는 어렵다. 후회란 어느 한 시점의 일이나 자신이 취한 행동에 대한 반성이나 감정이다. 지나친 후회는 행복에 악영향을 끼치며, 미래의 행복을 제한시킨다. 돈과 명예를 얻었다고 해서 후회가 없어지지 않는다. 후회는 덜하고 기대감을 더하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아직도 살날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면 부· 명예·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갖가지 인생의 구렁텅이, 샛길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채 말이다. 권력 남용, 불륜, 부정, 무시, 상처 주는 행위 등을 아무렇지 않다고 여긴다. 향락, 명품, 호화 별장을 소유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이용하는 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치부한다. 삶은 이성과 감성, 생각과 생활의 합작품이다. 상반된 두 가지를 어떻게 균형 짓느냐에 따라 품격이 천양지차다.

비록 하찮은 일상이라고 해도 세상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현재 땅을 딛고 서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렇지 않은가? 영혼과 내면의 충만함이 있을 때 삶의 가치가 빛난다. 그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노화, 사소한 행복, 평범한 일상의 면면에서도 놀라운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지는 잘 알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는 묵묵부답이다. 했던 일에 익숙한 채,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어쭙잖게 피한다. 산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충고할 뿐이다. 산다는 자체가 고행이며 정글과도 같다. 그렇다고 외면하거나 비껴갈 수도 없고, 자기 길을 가야 한다. 인생길은 왕복 티켓이 아니며, 유효기간도 알 수 없다.

영국에서 호스피스 간호사로 다년간 근무한 간호사 브로니 웨어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후회하며 남긴 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에서 다음의 다섯 가지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덜 썼더라면 ▼지나친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 ▼나 자신을 더 잘 돌봤다면 ▼인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면 ▼현재에 충실하게 살았더라면.

죽음을 앞둔 이들의 생각은 소박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진정 소중한 것은 뒤로 미뤄둔 것을 아쉬워한다. 죽음보다 강한 후회, 쓸데없는 일에 낭비한 것들이 못내 아쉽고 부끄럽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남의 눈에 비치는 비교의 삶을 살았고, 죽을 때 가져갈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뭔가를 얻기 위해 앞만 보고 일했다.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진정한 행복을 모른 채 나만의 행복을 추구했던 고백들은 평소의 작은 소망을 무시한 결과이다.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된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 너무 늦기 전에 어긋한 행복의 우선순위를 바꿨으면 한다. 결코 쾌락, 망각, 놀이로 행복해질 수 없다. 일하고 힘든 프로젝트를 완성한 이후에 느끼는 성취감이 오히려 행복을 낳는다. 죽음이 먼 미래라고 착각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 생동감 있게 살자. 소명감과 용기를 잃지 말자. 내 감정을 무조건 숨기고 도덕군자처럼 살지 말자. 후회를 받아들이는 용기, 더 늦기 전에 행복해지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당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빼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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