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그릿(GRIT)으로 승부하라!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그릿(GRIT)으로 승부하라!
  • 김진혁
  • 승인 2021.09.23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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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당신이 힘든 시간을 지날 때 모든 것이 당신에게 반대하는 것처럼 보일 때 당신이 단 1분도 더 참을 수 없다고 느낄 때, 결코 포기하지 마라! 왜냐하면 그 순간이 바로 그 경로가 바뀔 시간과 장소이기 때문이다.” - 페르시아 신학자 루미

성공에는 재능보다는 끝까지 해내는 노력의 힘이 더 중요하다. 그릿은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다.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그릿은 한계에 달했을 때 끝까지 밀어붙이는 집념이나 목표 지향성을 칭하는 심리학적 용어로 사용된다. 그릿은 성공과 성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용기다. 포기하지 않고 역경과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딜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다.

더크워스 교수는 그릿에 이르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겨라. 둘째는 약점을 극복하는 연습으로 항상 어제보다 잘 하려고 매일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끈기이다. 셋째는 제시한 목적의 달성이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넷째는 희망인데, 실패란 자신의 성장을 위한 경험으로 생각하고 역경을 이겨내는 꿈이 있어야 한다. 결국 그릿을 키우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때에는 대가를 지불하고, 스스로 책임을 지고, 비전을 상기하고, 목표에 걸 맞는 초점 질문과 자기와의 꾸준한 대화가 필요하다.

행동경제학자들의 공통된 의견도 그릿과 유사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높은 지능이나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목표를 향한 열정과 포기할 줄 모르는 용기의 사람들이다. 대단한 성공을 이룬 사람의 공통점은 회복력이 강하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으며 결단력과 의지가 남달리 강하다.

노르웨이의 극지탐험가 로알 아문센은 1911년 인류 최초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식량이 부족해도 살 수 있고 몸이 가벼운 개를 이용한 썰매를 활용했다. 자신들의 복장도 순록가죽으로 만든 방한복을 준비하여 추위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그의 좌우명이라 할 수 있는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운이라 부른다.” 올림픽 2관왕에 오른 김제덕 선수는 양궁 영재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엄청난 연습벌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워 자정까지, 많게는 하루 1000발을 쏘며 훈련해 어깨에 부상이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 영광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다. 행운을 얻으려면 무엇이든 일단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1926년, 미국 스탠퍼드대의 심리학자 캐서린 콕스(1890∼1984)는 역사상 가장 빼어난 업적을 남긴 위인 301명을 꼽아서 이들이 보통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등이 여기 속했는데, 뜻밖에도 이들의 지능, 외향성, 밝은 성격 등은 일반인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학교 성적이 모두 우수한 것도 아니었다. 콕스가 찾은 결정적 성공지표는 열정과 끈기였다.

직장인의 성공에도 그릿이 필요하다.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식지 않는 열정, 실패와 역경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끈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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