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창업가가 큰 꿈! 스타트업이 필요해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창업가가 큰 꿈! 스타트업이 필요해
  • 김진혁
  • 승인 2021.09.13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창업가에게 가장 큰 꿈은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현실은 크게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드물어 상상 속에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다는 의미이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다. 보통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기술과 인터넷 기반의 회사로 고위험·고수익·고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첫 성과는 네이버의 라인 메신저 서비스로 일본에서 성공시켰다.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 서비스가 되었고 2016년 7월 미국, 일본에서 상장했다.

최근 유니콘 기업이 많아졌다는 기쁜 소식이다.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은 쿠팡에 1조1천억원을 투자하여 국경이 무의미한 온라인 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의 장을 열어준 것이다. 특히 쿠팡 상장은 한국기업 인식의 전환과 글로벌 금융사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인 계기가 됐다.

손회장은 쿠팡 상장 이후에도 한국 스타트업에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자막‧더빙기업 아이유노에 1억6천만 달러(1800억 원)를 시작으로 교육AI 스타트업 뤼이드에도 1억7500만 달러(2000억 원)를 투자했다. 야놀자를 포함해 한국 스타트업 3곳에 2조4000억 원을 투자한 셈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은 새로운 분기점으로 한국의 바이오생명·차량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개가 넘는 유니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IT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이런 변화를 만들어낸 이유는 첫 번째 평평해진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덕분이다.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어디나 쉽고 경쟁력 있는 모바일 앱을 낼 수 있다. 두 번째 한국 기업과 창업자들의 글로벌 역량이 높아졌다. 세 번째 스타트업 투자 금액이 늘어났다. 성과를 내는 기업, 스타트업에 수백억, 수천억이 투자되는 시대다. 네 번째로 급속하게 커진 한류의 힘이다. 전 세계인이 케이팝을 즐기고 한국 영화, 드라마, 웹툰을 소비하면서 한국 상품에 훨씬 더 호의적이 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박재성 책임연구원의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위상 진단 정책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기준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의 비중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33.7%)이며 우리는 1%로, 19개국 중 16위다. 국내 스타트업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글로벌 개방성 부족을 꼽는다. AI, SW, IT 분야 등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스라엘에 비해 국내 펀딩액 규모가 적고 재생에너지‧태양광 등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국내 스타트업이 없다.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정부규제를 든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가 선제적이면서 과감한 규제개혁을 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포지티브형 규제로 신산업 분야에 제약이 크다.

유니콘이 마음껏 뛰노는 마당이 하루속히 펼쳐졌으면 한다. 스타트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취업 인력이 늘어나고, 이의 성공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과 정책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스타트업의 미션과 비전이 우리의 미래 모습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