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대기업, 고철기업, 정부 산업육성 ‘3박자’
정부 주도의 육성 슬래그 직접환원철 개발 역점
올해는 중국 철스크랩(고철) 산업 육성의 전기가 마련되는 첫 시기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핵심 사안으로, 2030년 탄소피크, 206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필수 단계로 인식된다. 중국은 올해 고철 수입 재개를 그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고철 원료를 자체적,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철강 대기업, 정부, 고철 기업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리수빈(Li Shubin) 중국폐철강응용협회 상임부회장은 최근 고철 산업 육성에 대해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앞으로를 조망해 봤다. [편집자주]
올해 고철 소비 30% 급증…서플라이체인 구축 활발
중국의 올해 철스크랩(고철) 소비량은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1~7월 고철 소비량은 1억528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3969만 톤) 폭증했다. 연간으로 3억 톤이 넘는 양이다.
같은 기간 선철 생산량은 5억3350만 톤으로 2.3% 증가했고, 조강생산량은 6억4933만 톤으로 8%가량 증가했다.
고철은 중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핵심에 두는 원료다. 고로의 사용량을 늘리는 한편 전기로 집중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고철 산업에 대해 ▲폐기물 철강 재활용 시스템 구축 가속화 ▲환경기준에 부합한 고철 가공 및 유통기업 육성 ▲고철 가공 데모기지 활성화 ▲유통산업 체인 개선 ▲고철 가공 기술 및 장비 향상 등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현재 82개 기업은 폐철강 가공 및 유통센터로 지정돼 있다. 티베트를 제외한 31개 지역에 분포돼 있다. 연간 고철 처리 용량은 1억3000만 톤으로 전체 자원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철강 대기업, 고철기업, 정부 산업육성 ‘3박자’
철강 대기업들은 고철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서플라이체인 구축에 역점을 둔다. 바오우그룹은 전국에 걸쳐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안산강철그룹은 최근 2개의 초대형 고철 가공 기지를 건설했다. 민간 철강사로서는 지롱그룹, 드롱그룹이 고철 가공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고철 기업 차원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북부와 남부, 동부지역에 걸쳐 50개 기업은 자발적인 조직을 갖추고, 시장 정보 교류, 운영 등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공동성장을 위해 리스크를 방어하는 한편 철강 기업과의 견고한 공급채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바오우그룹의 경우 2020년 장기 계약을 통해 325만 톤을 조달했다. 자싱투장(Jiaxing Taozhuang)도시광물자원유한공사는 통합 관리와 통합 수집 및 마케팅을 위해 산업단지에 100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 자금을 조달했다.
철강과 고철 기업 간에는 품질과 물량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긴밀한 협력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육성…슬래그 직접환원철 개발 역점
정부 주도의 육성도 병행된다.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협회는 13차 5개년(2016~2020년) 동안 협력을 통해 467개 기업에 대한 예비심사와 현장심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359개 기업이 선정됐다. 올해 135개 기업이 신규로 신청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14차 5개년(2021~2025년)은 10대 목표, 9개 프로젝트가 제시됐다. 이 중 첫 번째 목표는 2025년 말까지 고철 비율을 30%까지 높이는 것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고로의 고철 사용량을 늘리는 전기로 제강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고철과 함께 슬래그 및 직적환원철(DRI) 등 자원 개발도 활발히 전개된다.
슬래그 응용법은 13차 5개년 계획 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슬래그 이용률은 30%까지 10%p나 올랐다.
직접환원철의 경우 고철의 대체재로 개발에 역점을 두는 원료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직접환원철 생산량은 1억8100만 톤이다. 중국의 생산량은 200만 톤으로 전세계 2% 비중에 불과하다. 중국은 수소야금기술 연구에 기반을 두고 직접환원철 생산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