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하반기 철강 업황에 대해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사는 각각 22일과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을 열고 하반기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감산과 수출세 인상 가능성 등에 따라 국내 수입은 제한되는 한편 현재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가격이 추가로 상승 혹은 강세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우선 수요산업에 대해 철강 수요를 강하게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 부문은 하반기 반도체 수급이 완화되면서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는 22일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글로벌 생산은 2000만 대로 계획에 미달했지만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이어 27일 컨퍼런스콜에서 동일한 의견을 제시,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3분기 현재 현대차, 기아차 국내 공장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1분기 협상 완료)에 이어 하반기도 추가로 오를 전망이다. 해외 완성차 공장에 수출하는 경우 2분기 협상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조선은 초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수주량은 연간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1~5월 수주량은 연간 목표량의 70%를 달성했다. 글로벌 발주량은 3150만CGT로 전년 대비 54% 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후판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수출을 내수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가격은 원료, 글로벌 시황 등을 고려해서 조만간 합리적인 선에서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시황도 호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건설산업에 대해 주택공급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재건축, 용적률 완화 등 정책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올해 268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전망으로, 철강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
원료 가격도 강세가 계속되면서 철강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철광석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0달러대 고공행진이 계속된다. 중국의 감산이슈에도 생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회복세가 계속 전개되고 있다.
철스크랩(고철) 역시 강세가 계속되면서 원가를 압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철근에 계속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 변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하반기 업황을 긍정적으로 관측하는 근거로 중국의 감산정책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중국은 올해 초 생산억제를 목표로 하반기 감산에 나서고 있다. 주요 제철소에서 하반기 감산 계획이 잇달아 확정되고 있다.
특히 수출세 인상은 국내 수급을 타이트하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에서는 8월1일부터 냉연 및 도금재에 대한 수출세가 기존 0%에서 11% 부과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열연과 철근은 5월 13%로 높아진 데 이어 20%로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