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철 수출 117.7% 급증 ‘중국서 호황’…수입 12.3% 감소
韓 고철 수출 117.7% 급증 ‘중국서 호황’…수입 12.3% 감소
  • 김종혁
  • 승인 2021.07.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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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철스크랩(고철) 수출은 급증한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철근 업황 호조로 제강사들의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국내 고철 수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드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고철 수입량은 211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줄어든 물량만 30만 톤에 달했다. 이는 월 평균 5만 톤씩 감소한 것으로, 제강사 대형 구좌업체(납품권을 가진 업체) 2곳이 취급하는 규모다.

일본산은 144만8000톤으로 10.5% 감소했고, 미국산은 27만2000톤으로 22.3%나 줄었다. 러시아산은 21만4000톤으로 25.2% 감소했다. 러시아는 지난 1월과 오는 8월 수출세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10만1000톤이 수입돼 전년 동기 대비 81.9%나 급증했지만 부족한 물량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이 와중에 수출은 2배 규모로 확대됐다.

 

상반기 수출은 23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7%(12만9000톤) 급증했다. 해외 가격이 국내를 크게 웃돌면서 고철 관련 기업들이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중국은 특히 수출에 기회요인이 됐다. 같은 기간 중국향 수출은 7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4% 폭증했다. 동남아에는 7만1000톤이 수출돼 5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과 동남아는 모두 한국의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은 올해 철강 호황에 따라 동남아에서 빌릿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동남아 철강사들은 중국을 배경으로 가동률을 높이면서 일본과 한국, 미국에서 고철을 대거 수입했다.

앞으로도 고철 수출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일본 공급사들이 한국보다 동남아 및 중국 시장을 선호하는 데다 자국 내 고철 수급도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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