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풀 생산체제’ 月 90만톤…동국제강 설비수리까지 연기
철근 ‘풀 생산체제’ 月 90만톤…동국제강 설비수리까지 연기
  • 김종혁
  • 승인 2021.07.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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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생산량은 2019년 12월(92만 톤) 이후 처음으로 90만 톤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모두 91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능력이 약 1200만 톤이라고 볼 때 가동률은 91%에 이른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철근 설비를 ‘풀가동’ 체제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은 다음주부터 10일간 예정한 수리 일정도 한 달 뒤로 연기했다.

전기로 제강업계는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필두로 성수기인 3월부터 철근 증산에 나섰다.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근 가동률은 90%를 웃돌고 있다. 평소 업황에서 80%대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풀생산제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철근 생산량은 2019년 12월(92만 톤) 이후 처음으로 90만 톤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모두 91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능력이 약 1200만 톤이라고 볼 때 가동률은 91%에 이른다.

앞서 1월 78만 톤에서 2월 61만 톤까지 급감한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증산 체제로 전환됐다. 6월 공식 자료는 집계 전이지만 정부까지 나서 증산을 요청했던 만큼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강은 최근 철근 설비 수리까지 연기했다. 인천공장의 120톤 전기로는 8월30일부터 9월10일까지 보수에 들어간다. 당초 다음주 시작인 7월26일부터 8월8일까지 예정돼 있던 것을 약 한 달 뒤로 연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가중된 철근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인천 지역에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철근의 공급 부족은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제강사들의 고철 재고는 5월 말 기준 110만 톤으로 전월 대비 20.2%(28만 톤)나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7.6%(9만 톤) 적은 양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고철 수급은 계속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고철 수입량은 상반기 기준 211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29만7000톤) 감소하면서 수급을 더 옥죄고 있다. 제강사들은 최근 국내 가격을 추가 인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최근 다시 상승기조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철근과 고철 모두 올해 내내 타이트한 수급과 가격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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