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4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6월 첫 날 200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당산시 제철소에 대한 생산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1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07.5달러로 전날 대비 5.0%(9.9달러) 급등했다. 지난달 21일(208.0달러) 이후 열흘 만에 200달러선을 회복했다.
철광석 가격은 26일(178.2달러) 저점을 찍고 매일 4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16.4%(29.3달러)에 달했다.
철강 생산 메카인 하북성 당산시 정부는 지난 31일 제철소들의 생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는 최근 제철소들이 초저배출 기준을 충족한 설비를 갖췄는지, 또 초저공해 조업으로 전환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 일부 제철소에 대해서는 생산 감축을 완화하는 등 시정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당산시 제철소들은 지난 3월 정부의 감산 명령에 따라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당시 23개 제철소(6곳 6월말, 17곳 연말)에 대해 3월 20일부터 최장 올해 말까지 30에서 최대 50%까지 생산을 줄이는 등 감축 명령이 떨어졌다.
정부의 이번 생산 완화로 인해 당산시 외 다른 지역 제철소에 대해서도 이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이란 기대감도 일어난다.
하지만 다시 가격 폭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에 정통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산시 감산을 완화하는 것은 늘어나는 철강 수요에 따라 생산(공급)을 늘리면서 최종적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생산 완화 방침이 전달된 1일 철강재 내수 가격은 앞서 3일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상해 철근 내수 가격은 5000위안으로 전날보다 70위안 하락했고, 열연은 5730위안으로 100위안이나 떨어졌다.
철광석 가격은 단기적으로 강세를 기록하고, 연말로 갈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투기세력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엄격히 실행되는 데다 여름철 비수기를 거쳐 철광석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인 캐피탈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은 최근 전망에서 철광석 가격은 올해 말까지 톤당 140달러, 2022년 말까지 톤당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중국은 특히 정치적 갈등 관계에 있는 호주산 철광석 수입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수입원을 다양화하는 데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역시 장기적으로 철광석 가격 안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수입 비중은 2019년 약 70%에 이르던 것이 지난해 60% 초반, 올해 4월에는 60%선 아래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