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수출오퍼 사라진 4월 성수기…中 환급률 인하 의미 ‘퇴색’
[이슈해설] 수출오퍼 사라진 4월 성수기…中 환급률 인하 의미 ‘퇴색’
  • 김종혁
  • 승인 2021.04.12 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정부의 수출 증치세 환급률 인하 발표는 시장에서 관측한 10일 지나도록 잠잠했다. 환급률 인하 효과는 이미 예상치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가 환급률 인하를 검토한 목적은 이미 최종 결정이 있기도 전에 시장에서 현실화됐다.

중국의 수출 가격은 8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08년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정부의 생산억제에 따라 내수공급을 우선한 수출 축소 등의 환경이 이미 조성됐다.

2021년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주 4월 첫 주, 중국 철강사들은 한국 오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본계강철은 열연만 FOB 톤당 800달러에, 사강강철은 주력인 철근 대신 열연 FOB 톤당 760달러, 후판 780달러의 오퍼를 내놓은 것이 전부다.

페로타임즈DB

 

중국 밀(mill)들이 통상 4월 한국 시장에서 계약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의 수출 여력이 많지 않다. 시장에 익히 알려진 정부의 당산지역 제철소에 대한 감산 명령으로 평소 생산의 30%가 줄었다. 비규제지역에서의 증산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

중국 내 철강 수요는 어느 때보다 좋다. 14차5개년 계획이 실시되는 올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효과가 철강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관측이 실제 시장에 나타나면서 중국은 현재 내수 공급부족과 재고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철강 유통 재고는 5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페로타임즈DB

 

9일 기준 5대 철강재 재고는 2317만 톤(마이스틸 조사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08만 톤 감소했다. 이는 5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최근 3주 연속 100만 톤 이상 급감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2020년 4월10일 기준)과 비교하면 433만 톤이나 적은 양이다.

중국 수요가 작년보다 늘어나는 반면 생산은 정체 혹은 감소하는 추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시장은 중국산 수입 감소에 따라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현재의 공급부족 현상이 최소한 상반기,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내 철강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열연 가격은 포스코산 대응재 기준 97만 원으로, 100만 원대로 향하고 있다. 철근은 82만 원까지 일주일 새 5만 원이나 상승했다.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 철강 설비 가동률은 동시다발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철광석 및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미 작년 예견된 올해의 ‘슈퍼사이클’ 장세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