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진단③] 한국 철강 재고부족 ‘전품목 예외없어’…가격강세 지속될 것
[업황진단③] 한국 철강 재고부족 ‘전품목 예외없어’…가격강세 지속될 것
  • 김종혁
  • 승인 2021.03.3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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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유통 시장 전반에 재고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대표 품목인 철근, 열연으로부터 후판, 냉연도금재, 특수강, 컬러강판 등 예외가 없다. 국내서 신규 계약도 이달부터 뚝 떨어지면서 시장 수급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타이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산지역의 특수강 유통업체인 A사는 올해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물량을 공급하기가 빠듯하다. 재고는 평소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판매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가간 급등한 원자재 인상분을 반영하기도 수월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과거 호황으로 평가되는 업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도 올해 내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재류 중 최종 생산 제품인 컬러강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가격 인상에 유리하게 반영된다.

컬러강판 생산업체 관계자는 “열연강판 등 소재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컬러강판 가격 인상도 무난하게 이어지고 있어 실적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 수입량이 급감한 것도 수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철강재 수입량은 18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반면 2월 한 달 수입량은 105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무려 23.8% 급증했다.

하지만 3월 신규 계약 움직임은 미미했다. 수입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수출 오퍼 가격이 국내 유통 시세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기록했을뿐더러 수출량도 많지 않았다.

중국의 수출 오퍼 가격은 열연 기준으로 FOB 톤당 7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 100달러나 올랐다. 올해 운임 급등에 따라 선박 확보도 쉽지 않은 형국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선적 및 하역 작업도 지연되는 분위기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4월은 수입 계약 공백에 따라 국내 시장에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일부에서 고점 인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현재 물량이 부족하다고 선듯 계약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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