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로또‘ 맞은 중국산 열연 ’86만 원‘ 등장에 ’상승제동‘
[핫이슈] ’로또‘ 맞은 중국산 열연 ’86만 원‘ 등장에 ’상승제동‘
  • 김종혁
  • 승인 2021.02.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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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12월 중국산 열연 계약 증가
폭등 전 성약 원가 70만 원 안팎
포스코 대응재 호가 92만 원 고가
중국산 판가 인하 여력 ’상승‘엔 제동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중국산 열연이 유통 시장에 시세보다 저가(低價)로 등장하면서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대부분 작년 폭등 직전인 11월에서 12월 사이 계약된 물량으로, 이후 국내 가격이 폭등하면서 '로또' 철강재로 불리기도 했다.

수입원가는 현재 유통 시세보다 크게 낮다. 판가(販價) 인하 여력이 생긴 셈이다. 포스코 대응재 호가는 92만 원까지 오르다가 90만 원 선에서 멈췄고, 중국산은 80만 원 중반대까지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대응재 유통 가격은 90만 원에서 일단 상승이 멈췄다. 판매점들은 이달 들어 92만 원까지 호가를 올렸지만, 인상이 여의치 않았다.

중국산은 1월만 해도 국산 가격을 1만 원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수입 재고도 바닥이어서 사실상 가격에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달 중국산 수입이 잇따라 국내에 입고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산 열연(SS400) 유통 가격은 톤당 86만 원까지 등장했다. 90만 원에 육박하던 것이 3만 원 이상 낮아졌다.

후판 역시 상승 흐름이 끊겼다. 포스코산 대응재 후판은 2월 시작부터 80만 원을 돌파했다. 판재점들은 현 가격대를 유지중이지만, 2차 유통에서는 79만 원으로 낮추기 시작했다.

현재 시중에 풀리는 중국산 열연은 대체로 작년 11월에서 12월 계약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중국 오퍼 가격은 폭등 직전으로, 가격 상승이 대세가 되면서 국내 수입 계약도 늘어났다.

실제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강판 계약량은 11월 6만6000톤, 12월 7만5000톤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회복세에 진입한 하반기, 7월 이후로는 2개월 연속 연달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중국 현지 오퍼 가격은 10월 FOB 520달러에서 11월 말 580달러, 12월 말 69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1월 말은 650달러까지 조정됐고, 2월 현재까지 5달러 이내의 소폭으로 추가 하락했다.

현재 국내 입고되는 중국산 열연의 수입 원가는 70만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국내 거래 가격은 원가를 크게 웃도는 강세장으로 전개되면서 판가 인하 여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작년에 계약한 열연을 두고 ’로또‘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다만 하락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은 많지 않다.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로 3월 성수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경우 광양 1열연 수리를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타이트한 수급이 원인이다. 수리는 3월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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