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발레, 북부 철광석 대규모 확장…남부 카라자스 중국향 전초기지
[핫토픽] 발레, 북부 철광석 대규모 확장…남부 카라자스 중국향 전초기지
  • 주원석
  • 승인 2021.01.27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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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광산 기업인 발레(Vale)는 2024년까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광산 개발에 착수한다. 2019년 브루마딩요 저당댐 사고와 작년 코로나19의 충격을 벗어나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이 호주산 의존도를 탈피, 브라질 등과 거래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투자에 우호적인 배경이다.

발레에 따르면 2024년까지 북부 지역 철광석 개발 사업에 270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발레의 철광석 부문 투자의 81%에 이른다. 이 곳에서는 철(Fe) 함량이 높은 고부가가치 철광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발레는 2021년 총 6조38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 1조1000억 원은 광산 확장에 투입된다. 매년 동일한 규모의 투자가 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역사상 최대 투자 사업이었던 S11D 광산 개발에는 3년간 7조 원 이상, 철도 확장 등을 포함하면 8조 원이 투자됐다.

남부 지역의 MG(미나스제라이스) 주는 여전히 중요한 생산 거점이다. 철 함량이 낮은 철광석을 생산하는데, 함량이 높은 카라자스(CARAJAS) 광산(아래 설명 참고)의 철광석과 혼합, BRBF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남부 지역 광산들은 최근 발생했던 사고로 인해 기존 생산시설을 보완하고 건조처리공법을 개발하도록 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발레는 MG주에서 사고 이후 감축된 생산량을 회복하고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아직 현지 주정부와 보상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법원으로부터 수조 원에 이르는 보상 판결을 받을 우려도 있다. 지난 21일 주정부와 보상에 대한 합의 시도를 진행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정부는 약 10조 원의 보상을 요구했고, 발레에는 답변까지 일주일의 기간을 받았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정 소송이 계속 이어진다.

중국향 철광석 수출 기지 CARAJAS 광산은...

북부지방 CARAJAS 광산은 철 함량이 66.7%의 고품질 철광석을 생산한다. 탄소배출저감 정책을 추구하는 중국 제철소 같은 기업에게는 큰 장점이 된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170달러에 프리미엄이 22달러씩 추가되기도 한다.

CARAJAS 지역 대표 광산인 S11D의 경우, 생산 원가는 상당히 낮다. 시설 자동화에 찌꺼기 저장댐이 없는 프로젝트로 기획, 건설됐기 때문이다.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S11D광산은 광산에서 부두까지 톤당 생산원가가 8~9달러인 데 비해 남부지방(MG주) 생산원가는 톤당 30달러 이상이다. 현재 S11D의 생산량은 연간 9000만 톤 규모이다.

CARAJAS 지역은 매우 환상적인 매장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직 개발이 가능한 잠재력이 많고, 이미 훌륭한 물류 시스템이 완비돼 있다.

발레는 바로 이렇게 여건이 양호한 북부지역의 PARA주에 장기적인 투자를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들이 완성되면, 2022년에 연간 4억 톤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그 이후 지속적인 증산으로 4억5000만톤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그 경우 북부 지역의 생산은 전체의 57.5%를 차지하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미래의 추가 개발 계획을 검토 중이다. S11D 광산과 인접한 S11C광산의 개발이 미래에 완성되면 연간 3000만 톤의 생산량이 추가된다. 현재는 타당성 조사와 엔지니어링 설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 여건에 따라 수면 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11D블럭 및 S11C블럭의 매장량은 각각 4조2400억 톤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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