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동국제강 ‘고철기근’에 재고 ‘차곡차곡’…美대형 러일 잇단 성약
[핫토픽] 동국제강 ‘고철기근’에 재고 ‘차곡차곡’…美대형 러일 잇단 성약
  • 김종혁
  • 승인 2020.12.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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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국제강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국내외 철스크랩(고철) 공급 부족에 미국 대형모선은 물론 근거리인 러시아와 일본 고철을 잇따라 계약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연말 연초 고철 폭등을 예측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러시아 일본 고철의 경우 동남아향 오퍼 가격은 5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에 나오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10일 전후로 미국 대형모선 고철을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40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성약량은 3만5000톤으로, 국내에는 내년 2월경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공급사들은 지난 수개월간 한국에 오퍼를 내지 않고 있다. 내수호조와 공급부족, 내년까지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그 배경이다.

동국제강은 이 같은 ‘고철기근’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급등 국면에서 따낸 계약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재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462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최소 480달러 이상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내년에는 500달러대 도달 여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근거리 지역인 러시아와 일본에서의 성약도 잇따른다. 동국제강은 이번주 러시아산 A3를 CFR 톤당 435달러에 1만5000톤을 계약했다. 현재 오퍼 가격은 460달러 이상, 최근 동남아에는 499달러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일본 H2는 FOB 톤당 4만 엔에 계약했고, 성약량은 3만 톤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H2 오퍼 가격은 4만5000엔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현대제철의 일본산 입찰에서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만2000~4000엔에 형성됐다. 이후 동경제철의 잇단 인상으로 2000엔 이상 추가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및 일본산은 가격 불문, 계약이 쉽지 않다”면서 “고가 계약을 주도했던 베트남에서도 현재의 폭등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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