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글로벌 ‘과속 과열 500달러 방점…국내 '웃돈' 매입 중량 40만원↑
[고철트랙] 글로벌 ‘과속 과열 500달러 방점…국내 '웃돈' 매입 중량 40만원↑
  • 김종혁
  • 승인 2020.12.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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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급부족 터키 HMS No.1&2 수입 40달러 이상 폭등
터키 및 미국 철강시장 호조 고철시장 지지 500달러 방점
대만향 오퍼 430달러까지…일본 H2 베트남향 455달러까지
국내 경량 일본 H2 대비 10만 원 이상 격차 유지
시장은 '사재기' 출현…제강사 구매가격보다 높게 매입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일주일 새 40달러 이상 폭등했다. 상승세는 예상을 뛰어넘어 당초 내년 초 예상했던 수준을 1개월 앞서 달성했다. 철강 수요 및 가격도 같은 추세를 나타내면서 고철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500달러대 전망을 내놓는다. 최대 고철 수출국인 미국은 철강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 열연 기준 내수 가격은 990달러로, 1000달러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공급 부족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상승을 제어할 요인이 약하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일본 역시 상승세가 더욱더 과열되고 있다. 동경제철은 19일 이달 들어 8번째 인상을 단행했다. 다하라를 제외한 4개 공장의 구매 가격을 전등급 톤당 1000~1500엔 인상했다. H2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만2000~4000엔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18일 입찰에서 4만2000엔을 제시했다. 베트남향 오퍼 가격은 최고 455달러까지 나왔다. 원화로 50만 원까지 무난히 진입할 것이라는 게 무역업계 관측이다.

국내 고철 가격은 제강사들의 2,3차례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외보다 10만 원 낮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을 기정사실화 하고, 제강사 구매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등 사재기도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미국] 고철 가격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내수는 물론 주 수입 대상국인 터키의 시장에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으로 CFR 톤당 444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44달러 폭등했다. 아시아향 수출 가격은 455달러로 평가된다. 대만의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00달러로 평가되나, 오퍼 가격은 430달러까지 나왔다.

미국은 공급이 부족하다. 수출 여력이 없고,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 내수는 초호황으로, 열연 가격이 1000달러(지난주 99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고철 가격은 400달러대를 지나 500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잇따른다.

[일본] 동경제철은 고철 구매 가격을 19일 인상까지 이달 8차례나 인상했다. 다하라공장 기준으로 H2 가격은 톤당 4만 엔이다. 이달에만 8000엔(8만5000원)을 인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수출 가격은 최하 4만3000엔 이상으로 추정된다. 실제 오퍼 가격은 4만4000엔 이상으로, 추가 상승은 막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동남아향 오퍼 가격은 H2 기준 CFR 톤당 450달러 이상 455달러까지 나왔다. HS 등급의 경우 480달러에 이르고 있다. 현대제철은 18일 입찰에서 H2 기준 FOB 톤당 4만2000엔으로 비드 가격을 냈다.

[한국] 국내 시장은 2014년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중량 기준 40만 원대로 올라섰다. 현대제철은 16일부터 22일까지 특별구매를 실시하고, 전등급 톤당 4만5000원을 대폭 인상했다. 22일 이후로도 특별구매가 유지되거나 추가 인상이 실시될 가능성은 높다.

현대제철의 등급별 구매 가격은 특별구매를 적용한 A등급을 기준으로, 생철 41만5000원, 중량 39만 원, 경량 34만 원이다. 경량과 비교되는 일본 H2 가격은 한국 도착도 기준 톤당 47만 원에 이른다. 격차는 13만 원 이상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내년 1월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일본, 러시아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체로 필요량을 확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문제는 국내 물동량이 감소하는 데다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고철업계 일부에서는 중량 매입 가격을 40만 원 이상으로 높이는 등 제강사 구매 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제강사들이 내년 1월부터 구매할 때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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