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고로 vs 리롤러 '원가율 역전'…포스코 현대제철 90% 훌쩍
[이슈분석] 고로 vs 리롤러 '원가율 역전'…포스코 현대제철 90% 훌쩍
  • 김종혁/박성민 기자
  • 승인 2020.11.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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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사 매출원가율 92.6%...DB메탈 103%, 화인베, 한일 99% 웃돌아
포스코, 현대제철 상승, 철광석 가격 급등...동국 KG동부 세아제 하락
28곳 원가율 상승...쎄니트, 영흥, 화인베, 현대종합특수 5%p 이상 급등

우리나라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원가율은 올해 90%를 훌쩍 넘어선 반면 전문압연업체(리롤러)인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등은 눈에 띄게 개선돼 대조됐다. 철광석 폭등 영향을 받은 고로사들과 달리 리롤러들은 소재인 열연 원가 하락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철강 업황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전 품목에 걸쳐 최악으로 치달은 만큼 대다수의 기업들의 원가율은 100% 넘나들며 부담을 가중시켰다. 기업별로 DB메탈은 원가율은 100%를 웃돌았고, 화인베스틸, 한일철강은 99% 이상으로 높았다. 사실상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였다.

주요 철강 기업 55곳의 1~3분기 매출원가율은 개별기준 92.6%를 기록했다. 개별기준 91.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p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원가는 43조7701억 원으로 11.8% 감소했다. 매출은 47조2692억 원으로 14.4% 급감해 감소율이 더 컸다.

특히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던 고로의 원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주목됐다.

포스코 원가율은 92.8%로 5.9%p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94.3%로 2.4%p 올랐다. 철광석 가격은 급등한 반면 철강재 가격은 크게 낮아진 탓이다.

철광석(Fe 62%) 가격은 11월 1~17일 평균 120.9달러로, 저점이었던 4월 83.8달러에서 44.3%나 폭등했다. 철강재 가격은 9월에 들어서야 사실상 올해 처음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수출 가격은 크게 상승했지만, 국내 시장은 고로의 주 수요처인 자동차 조선 등을 동결되는 등 제한적인 인상이 이뤄져 수익 개선도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리롤러들의 원가율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은 각각 88.7%, 91.1%, 87.8%로 2.3%p, 3.5%p 2.5%p 낮아졌다. 핵심 소재인 열연 가격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열연은 특히 코로나19로 고로사들의 판로가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공급이 남아도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외에 대다수의 기업들의 원가율이 100% 내외로 높았다는 점도 올해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DB메탈은 103.6%로 가장 높았다. 손실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였다. 화인베스틸 99.5%, 한일철강 99.1%, 현대종합특수강 98.7%, 영흥철강·쎄니트 97.6%, 세아특수강·동일산업 96.6%, 세아베스틸 96.5%, 해원에스티 96.3%, 휴스틸 96.0%, 미주제강 95.9%, 부국철강·대동스틸 95.6%, 대호피앤씨 95.4%, 경남스틸 95.3%, 동일제강 95.2%, 대양금속 95.1%로 95% 이상을 기록했다.

또 신화실업(94.4%), 현대제철(94.3%), 문배철강·TCC스틸(94.2%), 금강철강(94.0%), 동양에스텍·광진실업(93.9%), 포스코강판(93.7%), 삼현철강(93.5%), 한국특수형강(93.4%), 하이스틸(93.3%), 대창스틸(93.2%), 티플랙스(93.1%), 포스코·원일특강(92.8%)은 업계 평균치를 웃돌았다.

조사 대상 중 원가율이 높아진 곳은 포스코, 현대제철을 포함한 28곳(49%)에 달했다.

DB메탈은 103.6%로 11.6%p 급등했다. 쎄니트(8.6%p), 영흥철강(7.9%p), 화인베스틸(6.5%p), 포스코(5.9%p), 현대종합특수강(5.4%p)은 5%p 이상 올랐다. 이 밖에 금강공업,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TCC스틸, 현대제철, 동국산업, 성원, 한일철강, 디씨엠, 광진실업, 대호피앤씨, 황금에스티, 동일산업, 휴스틸, 신화실업, NI스틸, 삼강엠앤티, 대양금속, 해원에스티, 원일특강, 문배철강도 원가율이 상승했다.

반면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을 비롯한 29곳의 원가율이 낮아졌다.

동양철관은 83.0%로 8.6%p 하락했다. 한국철강은 85.6%로 7.1%p 낮아졌다. 또 대한제강, 한국특수형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유에스티, 동국제강, SIMPAC, 세아창원특수강, 미주제강, 한국선재, 동양에스텍, 환영철강공업, 동일제강, 하이스틸, 고려제강, DSR제강이 1~5%p 낮아졌다.

이 외에 포스코강판, 금강철강, 삼현철강, 현대비앤지스틸, 부국철강, 대창스틸, 대동스틸, 태경산업, 경남스틸, 티플랙스도 원가율을 낮췄다.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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