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韓 철강역사상 2번째 해외훈장-장세주 회장과 CSP①
[인물] 韓 철강역사상 2번째 해외훈장-장세주 회장과 CSP①
  • 김종혁
  • 승인 2019.07.09 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장세주 회장 조제에미리우지모랑이스 훈장 수훈
- CSP제철소 투자성공 15년 ‘장회장 뚝심’이 견인
- 민간기업 ‘그린필드’ 방식 과감한 투자결정
- 건설프로젝트 15년 대장정...최초 일관제철소 완공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브라질 연방 상원의사당에서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 훈장을 수훈하며 시즈 고메즈 상원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우측은 CSP제철소 사진 전경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브라질 연방 상원의사당에서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 훈장을 수훈하며 시즈 고메즈 상원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우측은 CSP제철소 사진 전경

동국제강 장세주회장이 한국 철강산업 역사상 2번째로 해외에서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민간 철강기업 경영인으로서는 최초다. 이전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프랑스와 칠레에서 최고훈장인 레종도뇌르훈장,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대십자훈장을 받은바 있다.

브라질 현지 시각 2일 오전 10시. 장세주 회장은 브라질리아 연방 상원의사당에서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Jose Ermirio de Moraes) 훈장'을 수훈했다.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 훈장은 2010년부터 브라질 산업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 공헌이 탁월한 기업과 기업인에게 수여한다. 올해는 8번째다. 훈장은 상원의 훈장수여 자문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보통은 20~30년 국가 및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인물을 추대한다.

매년 적게는 3명에서 많은 해에는 8명의 수상자가 있었지만, 외국인이 이 훈장을 받은것은 훈장을 제정한 이래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유일하다.

고메즈 상원의원은 이날 “이 훈장을 드리게 돼 너무 기쁘다. 쎄에라주와 브라질은 장세주 회장의 노력, 헌신, 신념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장세주 회장은 훈장 소감 연설을 통해 "브라질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주주사의 자원개발 역량과 기술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 이 순간의 영광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또 장회장은 "CSP의 혁신과 한국-브라질 양국 간의 상호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30%, 브라질의 발레가 50%, 포스코가 20% 투자했다. 제철소 건설 및 운영으로 약 3만70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민간기업 ‘그린필드’ 방식 과감한 투자결정...CSP 프로젝트 15년 대장정 일관제철소 완공

CSP프로젝트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한국에 직접 찾아와 제철소건설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장 회장은 2001년부터 브라질 고로 일관제철소 사업 진출을 지휘했다. 2005년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 브라질 발레와의 합작에 전격 합의했다.

CSP제철소는 2012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6월 고로 화입과 함께 가동을 시작했다. 동국제강으로서는 장경호 창업자로부터 3대에 걸쳐 철강 외길을 걸어온 그룹 역사 최초로 대규모의 일관고로제철소를 건설하게 된것이다.

CSP제철소 건설은 화입까지 15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유여곡절이 많았다. 장회장의 뚝심이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민간 기업인 동국제강이 그린필드 방식의 건설을 결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걱정과 기대를 한 몸에 샀다. 브라질 현지 철강사들이 반대도 심했다.

당초 파트너로 삼은 다니엘리와 협력은 무산됐다. 이후 JFE스틸을 합작파트너로 삼고, 1년 이상 타진했지만 이것 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신일본제철(현 일본제철)이 당시 발레와 300만 톤의 슬래브 공장을 리오에 건설하면서 일본 기업간 경쟁은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원점으로 돌아간 CSP제철소 건설은 기술문제에 봉착했다. 새로운 파트너로 포스코를 설득했고, 극적으로 합의됐다. 포스코는 기술지원과 제철소 건설을 맡았다. 발레는 지분참여와 철광석 조달을 담당했다.

투자가 시작된 2005년, 장세주 회장은 쎄아라 플랜트 착공식에서 포르투갈어로 5분간에 걸쳐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 장회장은 당시 대학강사를 초빙해 포르투갈어를 단기 학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참석자 700여명은 5차례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현지 언론 역시 이를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고메즈 쎄아라주지사는 투자가 시작된 이후 한국을 방문, 포항제철소 착공식 사진을 장세주 회장에게 보여주며 “포스코가 포항에서 이룬 꿈을 동국제강이 브라질 쎄아라에서 이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가동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생산 293만톤, 1억6,400만달러의 영업 흑자를 기록해 제철소 가동과 영업이 조기에 안정됐다.

2편에서 계속 [기획] 韓 철강역사상 2번째 해외훈장-'업'의 본질추구 100년대계②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