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금속공업 회생절차 개시...강관업계 ‘고사상태’
명일금속공업 회생절차 개시...강관업계 ‘고사상태’
  • 박성민
  • 승인 2020.1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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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 수익성 악화...원가 상승, 판매가 인상 흐지부지
명일금속공업 회생 개시 결정...혜성스틸 29일 파산선고
사진=페로타임즈DB
사진=세아제강

국내 강관업계가 대내외 악재를 만나 사업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원자재인 열연의 가격은 인상된 반면 판매가격 인상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명인금속공업이 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받아 시장에 충격이 전해졌다.

서울회생법원은 9월25일 STS강관 제조업체인 명일금속공업(대표 김혁동)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명일금속공업은 12월3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지 못하면 파산에 이르게 된다.

명일금속공업은 STS용접강관 제조업체로 연 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보고서를 제출한 2011년부터 약 10년간 연속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할 만큼 실적이 좋았다. 매출액 200억~260억 원 규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악재로 결국 회생절차에 이르게 됐다.

강관사업은 2000년대부터 내수 포화, 저가 수입품, 미국발 무역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국내 강관 생산은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작년 생산량은 465만 톤으로 2010년 이후 10년간 최처지를 기록했다.

실적악화를 견디지 못한 현대제철, KG동부제철 등은 결국 강관사업을 정리키로 했다. 휴스코, 스틸플라워, 드림스틸 등의 중소기업들은 결국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중벽관 및 유공관 유통업체인 혜성스틸(대표 박혜성)은 파산선고를 받았다.

수원지방법원 2파산부는 9월29일 혜성스틸에 파산선고를 공고했다. 혜성스틸은 앞서 2019년 5월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졌고, 12월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9월14일 회생계획을 수행할 가망이 없다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혜성스틸은 2013년 설립됐다. 2014년 매출액 28억 원, 2015년 30억 원, 2016년 31억 원을 거뒀다. 순이익은 각각 8000만 원, 1억3000만 원, 1억5000만 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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