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FC KG동부E&C 독립 첫발 '흑자'…단조강화 전문건설 '로드맵'
현대IFC KG동부E&C 독립 첫발 '흑자'…단조강화 전문건설 '로드맵'
  • 박성민
  • 승인 2020.08.13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IFC, KG동부E&C 분할 후 나란히 흑자전환 성과
김점갑 윤병석 대표이사 선임 전문성 강화에 역점
현대IFC 단조사업 전문성 미래동력 발굴 규모확대
KG동부E&C 그룹차원 지원 전문건설사로 성장 방점
현대IFC 순천공장 전경
현대IFC 순천공장 전경

현대IFC(대표 김점갑), KG동부E&C(대표 윤병석)이 올해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고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각각 현대제철, KG동부제철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이 분리되면서 새로운 법인으로 설립됐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대표적인 구조조정의 사례로 관심이 높았던 만큼 향후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IFC는 단조사업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먹거리 마련을 통한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KG동부E&C는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문 건설회사로 도약이 전망이 되고 있다.

신규 출범 이후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채웠다.

현대IFC는 4월 현대제철의 순천 단조공장에서 새로운 법인으로 출발했다. 홀로서기를 시작하자마자 마주친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 흑자를 실현했다. 정확한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제철은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G동부E&C 역시 KG동부제철의 PEB건재사업부에서 신규법인으로 출범한 직후부터 청신호를 켰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50억 원, 순손익은 4억 원을 기록했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두 회사 모두 출범 초기여서 경영 성과를 평가받기엔 시기상조다. 앞으로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특히 새롭게 짜여진 경영진들은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장으로서의 부담이 적지 않다.

우선 경영 정상화의 초점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강화로 모아진다. 현대제철, KG동부제철 내의 사업부에서 독립경영체제를 갖춘 만큼 중장기 로드맵으로부터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한 큰 틀에서의 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대IFC는 2019년 기준 자산은 5218억 원, 매출은 2293억 원 규모다. 조선부문의 엔진 단조제품, 금형강류 제조에서 단조 사업 규모를 현재보다 확대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현대제철은 사업분리에 앞서 이례적으로 단조사업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이사는 김점갑 전무가 맡았다. 현대제철 순천단조공장장 및 중기계사업부장을 역임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는 최적임자로 낙점이 됐다. 강영우 단조생산실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전문가들이 경영의 최전선에 서 있다.

KG동부E&C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역설적으로 규모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대목이다. KG동부E&C는 오랜 PEB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PEB는 공장, 창고, 물류센터등 대규모 시설을 건축 할 때 공간계획부터 부재설계, 제작까지 전문성이 필요하다.

특히 미래 성장에 초점을 두고 특성화 된 사업에 역량을 집중, 전문 건설회사로 성장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의 대표이사는 윤병석 상무가 맡았다. 윤 대표는 KG동부제철의 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시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KG그룹이 동부제철을 인수하면서 임원으로 발탁됐다.

KG동부E&C의 경우 KG그룹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실제 사내이사에는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곽정현 KG그룹 전무가 선임됐고, 여영달 상무(KG동부제철 마케팅실장)는 감사를 맡는 등 경영 전반에 지원 사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